한-이집트 양국은 정상회담(현지시간 20일, 카이로) 계기로 10억달러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국: 수출입은행장 -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했다고 21일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은 개도국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유상원조기금이다.
이번 MOU는 지난 2016년 3월 정상회담(서울) 계기 체결된 '한-이집트 간 금융패키지 MOU' 중 EDCF의 지원한도가 소진되어감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 계기로 EDCF 지원한도를 추가(2016~2021년, 7억달러 →2022년~2026년, 10억달러) 하는 것이다.
양국은 이집트 국가발전전략 'Vision 2030'과 한국판 뉴딜을 함께 구현할 수 있는 ICT, 지속가능에너지, 과학기술 고등교육 분야의 유망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EDCF 정책협의 정례화로 개발협력 플랫폼을 상시 구축하기로 했다
이집트의 'Vision 2030'은 2015년 3월 발표한 지속가능발전 전략으로 2030년까지 세계 30위권 국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경제, 에너지, 도시개발, 환경 등 12개 세부분야를 혁신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를 통해 양국간 협력관계의 기반이 확대되고 이집트 국책사업에의 진출 등 향후 우리기업의 수주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금번 정상회담 계기로 지난해 9월 승인된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의 시행약정(A/R)을 체결(한국: 외교부장관 -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하여, ICT・철도 등 관련 분야에서 우리기업의 진출을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 중점협력국(2021~2025년), 인근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 협력교두보인 이집트와의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이집트에 대한 EDCF 지원을 강화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공고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기획재정부는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