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경제 4.4%·한국경제 3.0% 하향...오미크론에 인플레이션 영향
IMF, 올해 세계경제 4.4%·한국경제 3.0% 하향...오미크론에 인플레이션 영향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1.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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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WEO) 수정발표
2022년 세계 4.4%(2021년 10월 전망 대비 -0.5%p), 한국 3.0%(-0.3%p)

IMF는 오미크론 확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와 소비감소로 세계경제가 당초 전망 보다 둔화 될 것이라고 수정했다. 

IMF는 25일(화) 23:00(워싱턴 시간 25(화), 09:00)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Rising Caseloads, A Disrupted Recovery and Higher Inflation)에서 세계경제는 2022년 4.4%로 지난해 10월대비 0.5%p 하향 조정했다. 2023년 성장률은 3.8%로 0.2%p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2022년 하락을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부총재/사진=IMF 홈페이지 영상캡처
25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부총재/사진=IMF 홈페이지 영상캡처

국가별 전망에서 선진국은 올해 3.9%(-0.6%p)로 하향 전망했으나 2023년은 2.5%로 0.3%p 상향했다. 신흥국은  2022년은 4.8%(-0.3%p)로 하향 전망했고 2023년은 4.7%로 0.1%p 상향했다.

IMF는 선진국의 경우 코로나 재확산, 공급망 훼손 및 에너지 가격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미 재정정책 조정,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3.0%(-0.3%p, 미국 4.0%(-1.2%, 독일 3.8%(-0.8%), 프랑스 3.5%(-0.4%), 영국 4.7%(-0.3%), 일본 3.3%(0.1%) 등이다.

신흥국은 중국 부동산 위축, 브라질 긴축 통화정책, 멕시코 수출 감소, 러시아 농산물 수확 감소 등에 따라 하향에 따라 대부분 하향 조정했다. 올해 중국 4.8%(-0.8%p), 인도 9.0%(0.5%), 브라질 0.3%(-1.2%), 맥시코 2.8%(-1.2%), 러시아 2.8%(-0.1%) 등이다.

IMF는 전망의 전제에도 불구하고 5가지 하방위험 확대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망의 전제를 보면, 오미크론은 1분기를 정점으로 완화될 것이며, 이전보다 짧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망 차질의 경우 소비수요가 내구재에서 서비스로 회귀하면서 올해에는 완화될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은 선진국 3.9%, 신흥국 5.9% 전망하면서 올해 중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Fed는 2022-23년 각 3차례, 75-100bp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국회서 계류중인 미 재정정책(Build Back Better)은 제외했다.

IMF는 하방 위험으로 먼저 백신 격차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이동제한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장기화도 제기했다. 

아울러 미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신흥국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위축된 노동시장에 따른 임금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특히 美), 중구 부동산 시장위축 심화시 중국 경제 성장 추가 둔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IMF는 국가 상황별 재정ㆍ통화정책 추진, 대외충격대응 다변화 등을 정책권고했다. 보건정책과 관련, 효과적인 코로나 대응을 위해 저소득국 백신 공급, 코로나 검사ㆍ치료ㆍ보호장비 지원에 국제공조 강화 필요 등을 권고했다.

또한 확대된 재정적자 축소의 필요성은 있되, 코로나 재확산시 취약계층ㆍ기업지원 재강화, 지속가능한 중기재정운용계획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각국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회복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 설정, 불확실성 완화를 위한 시장 소통 강화 등을 권고했다.

금융정책의 경우 신흥국 자본유출, 채무부담 증가 등 예상, 외채 만기연장, 환율 유연성 확보, 예외적 외환시장개입 등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IMF는 신흥국 대외준비자산, 경상수지 호조 등으로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하면서, 일시적인 자본흐름관리 수단은 일부 허용하되 거시정책 수단 대체는 금지를 권고했다.

특히 미래대비를 위해 디지털화를 통한 교육ㆍ근무형태 혁신, 관세ㆍ무역장벽 제거를 통한 공급차질 완화, 기후대응을 위한 탄소가격 설정 등을 권고했다.

IMF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오미크론, 미국ㆍ중국의 회복세 축소,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 회복 흐름이 둔화(4.4%, 2021년 10월 전망 대비 -0.5%p)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IMF는 오미크론,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모두 올해에는 완화된다는 전제하에 전망했으나, 하방 위험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파급효과, 중국 경제의 추가 둔화 가능성, 임금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등도 주요 리스크로 거론했다.

정책권고 측면에서는 통화ㆍ재정정책의 정상화를 언급하면서도, 하방위험 확대시 각국 상황에 맞는 정책 대응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긴축 통화정책이 요구되나, 필요시 각 국 상황에 맞는 기조 변화도 요구했다.

재정정책은 회복 속도에 따라 확대된 재정적자를 축소하되, 코로나가 심각해지는 경우 재정여력을 감안, 피해계층에 보다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IMF는 미국ㆍ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대폭 하향 조정한 가운데 한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오미크론 확산, 주요 교역국(미 -1.2%p, 중 -0.8%p)의 하향조정의 영향은 있으나, 경상수지 및 소비 호조, 이번 발표한 추경효과 등을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다.

IMF 전망치가 한국 정부 전망을 소폭 하회하고 있으나, IMF 전망 시점이 가장 최신으로 오미크론의 영향이 보다 크게 반영된 측면으로 해석됐다. 코로나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거한 2020~2022년 평균 성장률(2.01%)은 G7 주요 선진국 성장률을 모두 상회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2020~2022년 평균성장률은 세계 2.32%, 선진국 1.38%, 한국 2.01%. 미국 1.99%이다. 지난해 10월 전망에서는 2위였으나, 미국이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1위로 상승(미국 1.99%)했다. 2020~23년 4년 평균 성장률(2.23%)도 G7 국가와 비교시 1위이다. 2020~2023년 평균성장률은 세계 2.69%, 선진국 1.68%, 한국 2.23%, 미국 2.14%이다.

지난해까지 주요국 중 한국과 미국만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2022년에는 G7 주요 선진국 모두 코로나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기획재정부 IMF
기획재정부·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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