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최고 연봉자 평균 18.8억으로 직원평균의 21배
주요 대기업 최고 연봉자 평균 18.8억으로 직원평균의 21배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3.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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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33개 기업 조사..미등기임원 평균 3억4천6백만원, 직원평균 9천만원
오너 경영자와 직원간 차이 33.2배로 전문경영인과 직원차이 16.7배의 2배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경영자들 최고연봉을 평균해보니 직원들 평균치의 21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기준 상위 국내 500대 기업들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의 연봉을 공개한 233개 기업들의 최고 경영자 연봉,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직원평균 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회사별로 경영진 중 최고액 연봉자의 연봉을 평균한 값은 18억8천670만원,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3억4천610만원, 직원평균 급여는 9천60만원으로 최고 경영자 연봉과 직원 평균급여 차이는 20.8배, 미등기임원과 직원 보수차이는 3.8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기업 본사가 밀집되어 있는 남산에서 바라본 을지로/ 사진=파이낸셜신문DB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최고 경영자의 보수는 해당기업의 5억원 이상의 보수공개 자 중 최고 경영자(C레벨) 이면서 최대 보수를 받은 사람의 연봉이며 퇴직금 수령자는 제외하고 스톡옵션은 포함했다. 미등기 임원 연봉은 사업보고서 상의 미등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이며 직원 평균 급여는 각 기업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임직원 보수에서 미등기임원 해당 분을 제외해 별도 산출한 값을 사용했다.

최고 경영자 연봉과 직원평균 급여 간의 격차를 업종별로 보면 지주회사(47.0), 식음료(37.7), 유통(36.9), 석유화학(31.0), IT전기전자(27.6), 서비스(26.8), 철강(26.3), 생활용품(23.7), 통신(23.1), 자동차 부품(21.8) 업종이 평균인 20.8배 보다 높았다.

지주회사들은 최고 연봉자 대부분이 오너들이 었고 이들의 보수가 높기 때문에 격차가 컸다. 식음료와 유통은 직원 평균 급여가 다른 업종에 비해 작은 반면 최고 보수수령자에 오너 일가들이 포함돼있어서 높은 차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격차가 작은 업종은 금융계로 은행이 7.8로 가장 낮았으며 여신금융업 8.4배, 증권업이 11.9배, 보험 13.1배 순이었다. 이들 업종의 특징은 직원평균 급여가 1억원 이상으로 높아 최고 경영자 보수와의 배수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고 경영자의 연봉을 업종별로 보면 지주사가 42억5천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석유화학 업종(28억1천530만원), 서비스 업종( 27억1천610만원), 통신업종( 26억2천670만원), 철강( 24억300만원), 식음료 (23억4천390만원), IT전기전자 업종( 21억7천600만원) 은 20억원이 넘었다.

미등기임원들의 평균보수가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사가 4억9천56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통신업종이 4억7천870만원, 서비스업종이 4억5천330만원, 철강이 4억3천890만원, 지주사들이 4억350만원순 이었다.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업으로 조사대상 기업 18개사의 평균이 1억3천650만원이나 됐다. 은행 9개사의 평균이 1억1천530만원으로 다음을 이었고, 통신3사의 평균이 1억1천370만원, 여신금융사들의 평균이 1억1천330만원, 에너지업종이 1억840만원, 서비스업종이 1억150만원으로 6개 업종의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기업별로 보면 최고경영자와 직원평균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곳은 189.7배인 SKC가 1위를 차지했다. SKC는 이완재 사장이 스톡옵션 192억원을 포함해 모두 213억2천700만원을 받으면서 직원 평균급여 1억1천200만원의 190배 격차를 보였으나, 스톡옵션 192억원을 제외하면 21억원으로 대기업 평균인 18배 정도이다. 실질적 1위는 CJ제일제당 손경식 회장이 106억7천만원을 받을 때 직원 평균 급여는 6천800만원으로 156.3배의 격차로 가장 높았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82억7천200만원의 보수로 직원 평균 급여 5천7백만원의 145.4배를 받아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LG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해 88억2천600만원의 보수를 받을 때 직원 평균 급여는 7천300만원으로 120배의 격차를 보였다. 5위는 엔씨소프트로 107.9배였는데 2020년 184억원으로 연봉킹이었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40% 이상 감소한 106억원을 받았으나 직원평균 급여 9천800만원과 100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6위는 92.7배의 차이를 보인 이마트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해 보수로 38억9천100만원의 보수를 받을 때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4천200만원이었다. 7위는 효성으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74억2천800만원의 연봉을 받은 지난 해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9천만원으로 82.8배의 격차가 있었다.

8번째로 높은 격차를 보인 기업은 81.4배의 차이가 난 호텔신라로 지난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연봉이 2020년 대비 15% 넘게 줄어든 41억4천800만원,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5천100만원이었다. 9위는 하이트진로로 박문득 회장이 71억6천200만원을 받은 반면 직원평균 급여 9천900만원으로 72.3배 차이가 났다. 10위는 현대백화점으로 정지선 회장의 작년 보수가 39억2천600만원,에 직원 평균 급여가 5천470만원으로 71.8배의 격차를 보였다.

최고 연봉자와 직원평균 급여 격차 순위 상위 30개 기업들 중 SKC, SK, 삼성전자, 한샘, LG생활건강 등 5개사는 전문경영인이 최고 보수를 받은 반면 나머지 25개 기업은 오너 경영자가 최고 보수를 수령했다.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14억1천500만원의 연봉을 받은 크래프톤이었다. 다음으로 많은 기업 순위는 CJ(11억9천50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1억4천900만원), 메리츠증권(11억1천190만원)으로 이들 기업 미등기 임원은 인당 10억 이상을 수령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 중 직원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기업은 CJ로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는 직원 평균 급여가 5억3천300만원으로 공시 했지만 미등기임원 급여를 제외해도 직원 1인 평균 급여가 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메리츠증권이 1억8천10만원, 카카오가 1억7천180만원, 삼성증권이 1억6천530만원, KB증권이 1억5천600만원 등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직원평균 급여가 1억원 이상인 기업은 조사대상 233개의 26.1%인 61개 기업이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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