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본격 가동 목표…온실가스 연간 약 4만 4천톤 감축, 고용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전 제품에 탄소제로 인증 마크 획득…"장기적으로 탄소감축 이어 에너지 비용도 절감될 것"
CJ제일제당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구축으로 지속가능경영(ESG) 실천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충북 진천에 있는 생산공장 'CJ블로썸캠퍼스(Blossom Campus)'에 목재 연료(바이오매스)로 공장을 가동하는 시설을 내년 착공해 2025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나무를 숯으로 만드는 과정(Biochar, biomass+charcoal)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사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시설은 3만9천600㎡(1만 2천평) 규모로, 시간당 50톤 규모의 스팀 에너지 공급 능력(CAPA)을 갖출 예정이다.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는 기존 화석 연료인 LNG(천연가스)를 대체하게 된다.
특히 CJ블로썸캠퍼스는 저온 열분해로 목재를 태워 발생된 가스로 발전 및 스팀을 생산하는 방식인 '가스피케이션(Gasification)' 기술을 적용한다. 가스피케이션 기술은 탄소 배출량이 낮아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청정에너지시스템으로 꼽힌다.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CJ블로썸캠퍼스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는 연간 4만 4천톤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CJ제일제당의 국내사업장 총 17곳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CJ블로썸캠퍼스는 대규모 식품 스마트 팩토리로, 햇반 등의 가정간편식 제품이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탄소제로 인증 마크를 획득하게 된다. 아울러 시설 구축 및 운영 과정에서 유발되는 고용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LNG 비용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친환경 에너지 구축으로 탄소감축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근영 CJ제일제당 식품생산지원실장은 "CJ블로썸캠퍼스를 포함한 전국 모든 사업장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CJ제일제당은 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5% 감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Carbon Neutral&Zero Waste) 실현'을 선언한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