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3년 만에 1위 복귀
삼성전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3년 만에 1위 복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4.15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 전년 대비 26% 증가…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서 인텔 제쳐
5G 스마트폰 출시, 높은 수요, 물류·원재료 가격 인상…지난해 반도체 가격 인상에 영향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1위 자리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가트너가 2021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0년 대비 26.3% 증가한 5천9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인텔과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비록 1% 포인트 미만의 차이를 보였지만, 2021년 매출이 28% 증가하면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위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12.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으며, 2위로 밀려난 인텔의 매출은 0.3% 감소해 12.2%를 기록했다.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인 앤드류 노우드(Andrew Norwood)는 "현재 반도체 칩 부족 이면에 있는 사건들이 전세계 위탁생산(OEM)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5G 스마트폰 출시와 이에 대한 강력한 수요 및 물류·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아져 2021년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상위 10위 안에 든 AMD와 미디어텍은 2021년 각각 전년 대비 68.6%, 60.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 중 가장 큰 변화는 하이실리콘이 2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점이라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노우드 부사장은 "하이실리콘의 매출은 2020년 82억 달러에서 2021년 15억 달러로 81% 감소했다"며 "이는 해당 회사와 모회사 화웨이에 미국이 가한 제재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2020년 6.7%였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2021년 6.5%로 0.2%p 하락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시장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 측면에서는 한국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19.3%를 차지하면서, 2021년 시장점유율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2021년 전세계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매출 순위(단위: 백만 달러,) (사진=가트너)
2021년 전세계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매출 순위(단위: 백만 달러,) (사진=가트너)

코로나 19로 침체된 2020년 시장에 비해, 2021년에는 자동차 및 산업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 회복세를 보였다.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2021년 34.9% 성장하면서 다른 모든 부문을 능가했다. 스마트폰이 지배적인 무선 통신 부문은 24.6%의 성장을 보였다. 

5G 핸드셋의 생산량은 2020년 2억 5천100만 대에서 2021년 5억 5천600만 대에 이르렀고, 기업은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원들을 위해 와이파이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디지털 분야 투자를 늘렸다.

DRAM이 주도하는 메모리 부문은 2021년 반도체 매출의 27.9%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413억 달러 증가한 33.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및 학습으로의 전환과 같은 주요 수요 트렌드로 인한 지속적인 수혜를 누려왔다. 

이러한 추세는 온라인 작업 및 엔터테인먼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서버 배포 증가와 PC 및 울트라모바일에 대한 최종 시장 수요의 급증을 촉진시켰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