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JP모건, 메타버스 벤치마킹 필요...국내 금융사 신사업 연계해야"
우리금융硏 "JP모건, 메타버스 벤치마킹 필요...국내 금융사 신사업 연계해야"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4.18 15: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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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연구소 'JP모건의 메타버스 비즈니스 전략과 시사점' 발간

JP모건은 메타버스를 직원 교육, 외부 홍보 등 내외부 소통의 수단으로만 사용 하는 것을 넘어 가상세계의 경제를 뒷받침할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메타버스 금융 생태계를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고 있어 국내 금융사들도 이같은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금융경영 연구소 은행경영연구실 김도훈 선임연구원은 ‘JP모건의 메타버스 비즈니스 전략과 시사점 발간’에서 ”JP모건은 금융업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는 환경에서 경쟁우위를 지속 확보해 나가기 위해 2016년부터 선도적인 디지털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메타버스에서의 비즈니스 확대 결정도 고객 간 거래, 상호작용 측면에서 가상세계가 급성장함에 따라 해당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JP모건 홈페이지 캡처
사진=JP모건 홈페이지 캡처

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1년 389억달러로 추산되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37.4% 속도로 성장하여 2030년에는 6천78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메타버스 등을 통한 전세계 NFT 매출 규모가 2020년 8천만달러에서 2021년 176억달러로 1년 사이 210배 급성장(Nonfungible.com)했다.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26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25%가 업무, 쇼핑, 교육, 사교, 엔터테인먼트 등을 위해 하루 최소 1시간을 메타버스에서 보내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은 현재 메타버스를 직원 교육을 제공하고, 젊은 고객층에 접근하는 수단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커리어를 원하는 취업 준비생 등을 위해 2019년 9월부터 자체개발한 가상세계에서 최신 디지털 솔루션을 경험하고 관련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인턴쉽 프로그램(Software Engineering Virtual Internship)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자사 홍보 등을 목적으로 글로벌 은행 최초 외부 메타버스 플랫폼(Decentraland )에 점포(Onyx Lounge)를 개설했다. 대표적인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중 하나로 가상 토지(Land)를 매매하거나, 구입한 토지에서 상점 운영에서부터 전시회, 콘서트, 카지노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상세계이다.

다음으로 지급결제, 대출 등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기업 등의 메타버스 진입이 확대되기 시작함에 따라, 이들이 가상세계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결제, 대출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유저(User)들이 안전하게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인증, 가상자산 거래, 사기방지 등 서비스가 탑재된 디지털 월렛을 구축·제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타버스에서 가상자산의 거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디지털 월렛을 통한 환전 서비스 수수료 수익 규모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말 기준 메타버스 내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약 540억달러이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속도로 성장한다고 가정할 경우 2030년 전체 수수료 수익 규모는 약 6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NFT 컨텐츠를 개발하는 크리에이터 혹은 메타버스 토지 등 가상자산 구매를 원하는 개인·기업에게 관련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출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활용하여 대출금액, 상환기간, 이자율, 연체료 등과 같은 약관을 정하고 계약을 관리 가능하다.

특히, 메타버스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토지 확보가 필수이고, 최근 국내외 기업들의 메타버스 진출 확대로 가상토지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어, 이와관련된 대출(모기지론, 임대료 대출 등)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적으로 메타버스가 현실과 유사한 경제환경이 구축되어 다양한 금융거래 발생가능성에 대비하여 국가 간 지급결제, 무역금융 등 서비스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JP모건은 금융회사의 향후 성패가 디지털 경쟁력에 있음을 인식하고, “Mobile First, Digital Everything”이라는 슬로건 하에 2016년부터 디지털 부문에 연간 10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해왔다.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 ‘Finn’, 중소기업 대출 플랫폼 ‘Chase Business Quick Capital’, 자동차 금융 플랫폼 ‘Chase Auto Direct’ 등 출시했으며, 2018년에는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JPM Mobile) 등을 개발했다.

2021년부터는 기술 혁신을 통한 고객 친화적 서비스와 경험 제공을 위해 5가지 디지털 기술 전략을 중심으로 관련 경쟁력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기술 현대화, 데이터 역량 제고, 인재 영입, 운영 모델 개선, 사이버 보안 강화가 JP모건의 디지털 기술 전략이며, 2021년 한 해 동안 이를 위해 120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투입했다.

또한 JP모건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산업 전반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2016년을 기점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0년에는 블록체인 플랫폼 자회사 ‘Onyx’를 출범하고 정보 교환, 결제 등 부문에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웹은 인터넷에 연결된 사용자들 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술발전에 따라 개방성이 점차 확대되는 방향으로 진화(웹1.0 → 웹2.0 → 웹3.0) 중이다.

특히 2020년 2월 공개된 Decentraland는 가상 토지(Land)를 매매하거나, 구입한 토지에서 상점 운영에서부터 전시회, 콘서트, 카지노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고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따라서 보고서는 국내 금융그룹은 메타버스를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으나 금융서비스와의 연계는 미흡하며, 향후 메타버스에서 금융 신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 하다고 했다.

4대 금융그룹은 메타버스를 내부 연수 세미나 혹은 금융기능 없는 가상지점 개설 등 홍보 수단으로 주로 활용하고 있고, 금융서비스와의 연계는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은 메타버스에서 임직원 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KB국민, 하나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타운 건물 등을 세워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보고서는 대형 국내금융그룹은 JP모건의 메타버스 금융 비즈니스 추진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메타버스에서 신사업을 적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메타버스 내 사회, 경제 등 생태계가 예상보다 빨리 발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여 디지털 월렛 등 관련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라 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국내 금융권의 메타버스 주요 활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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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경 2022-04-19 08:39:49
XR(AR, VR) 기반의 실감형 메타버스 구현 기술 세미나 안내입니다.
- 실감 인터랙션, 가상/현실 공간의 동기화, 촉각햅틱, 볼류메트릭, 디지털 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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