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국내 금융사, NFT 사업모델 개발 서둘러야"
하나금융硏 "국내 금융사, NFT 사업모델 개발 서둘러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4.1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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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렬 정부의 NFT 기반 디지털자산 시장 육성 기조 '긍정적'
게임·플랫폼·통신사 등 이종산업과의 제휴도 고려해볼 법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 NFT)과 관련해 국내 금융사들이 선제적으로 사업모델 개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18일 하나금융연구소는 'NFT, 금융업의 新 Biz 모델로 확장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NFT는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파일의 소유주와 거래기록 등을 저장하고 디지털 자산화(化)하는 기술을 뜻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NFT는 거래 및 소유 기록의 위·변조 및 삭제가 불가능해 희소성과 자산가치를 동시에 보유한다는 대표적 특징이 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 가상화폐 등과 결합한다면 급속도로 확장할 수도 있다는 성장 잠재력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탈중앙화된 NFT 기술이 기존 중앙집권화 시스템 대비 보안이 우수하다는 점, 정부·기관 차원의 시스템 관리가 불필요해 거래비용이 낮은 점 등도 NFT의 고속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함께 꼽힌다.

보고서는 이미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NFT 기술이 가상세계에서의 발행·거래 등 범주를 넘어섰으며, 최근 들어서는 증명서, 기부 등 일상생활로 넘어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위·변조가 많이 이뤄지는 증명서(졸업증명 등)에 NFT 도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병원 간 환자 진료 정보 공유, 무역금융 문서 발급 등에도 NFT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금융사들은 NFT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확대 중이다. 보고서는 특히 금융회사들의 NFT 수탁을 비롯해 NFTfi(NFT 자산을 담보로 가상화폐 대출 지원), NFT Bank(NFT 자산 관리) 등 메타버스, 코인, NFT를 두루 아우르는 사업모델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카카오나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이 계열사 플랫폼과 NFT 기술을 상호 연계해 적극적으로 자사 중심 NFT 생태계를 강화하는 등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일례로 양사 모두 웹툰 콘텐츠 기반의 NFT를 발행 중이며, 카카오의 경우 NFT거래소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사 및 국내 빅테크와 달리 이전까지는 NFT에 다소 보수적인 입장이었으나 윤석열 정부가 NFT 기반 디지털자산 시장 육성 의지를 보인 이후 빠르게 참여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경우, KB국민은행이 작년 연말 블록체인 기반의 '멀티에셋 디지털 월렛(Multiasset Digital Wallet)' 시험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에는 한국은행의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연계테스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이달 11일 'CBDC 대응 파일럿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착수를 공표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전자지갑 서비스 출시, 플랫폼 테스트 범위를 NFT 및 스테이블코인 등으로까지 확장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금융업 업무에 NFT가 도입된다면 개인 신원조회나 담보물에 대한 증명 관련 상당한 시간 및 거래비용이 감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NFT의 진출 영역이 다양화되는 만큼, 금융회사들도 관련 고객 자문 연계 서비스, 기존 금융상품과의 연계, VC 차원의 LP 참여 등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화정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사들과 국내 빅테크 기업 대비 국내 금융회사들의 NFT 진출은 다소 더딘 편"이라며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빠르게 참여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NFT 부상에 대응하고 신규 기회 창출을 위해 금융회사들이 선제적으로 NFT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렬 정부의 블록체인 기술 육성 기조에 발맞추고 빅테크 기업의 활발한 사업연계 사례 등을 참고해 게임, 플랫폼, 통신사 등 이종산업과의 제휴도 고려해볼 법하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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