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도 상장 철회…"불확실성 심화"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도 상장 철회…"불확실성 심화"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5.1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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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펀더멘털 긍정적 평가 불구 거시경제 불확실성 심화, 투자심리 위축으로 상장 철회
지난 9~10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저조한 경쟁률 보여
SK스퀘어가 내년 상반기 목표로 자회사 원스토어의 IPO를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원스토어 로고 (사진=SK스퀘어, 원스토어)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도 대외적 불확실성 증가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사진은 원스토어 로고 (사진=원스토어)

지난 월요일  대규모 오프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증시 입성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던 원스토어가 결국 증시 입성을 다음 기회로 연기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위축 심화를 이유로 밝혔지만,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과도 이유로 풀이된다.

국내 스마트폰 앱마켓 원스토어는 이와 같은 대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원스토어 측은 "이번 IPO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원스토어의 펀더멘털(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면서 "다만 지난 수 개월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로 인해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지난달 14일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고 5월 중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추진해왔다. 

원스토어는 IPO를 통한 공모주식수는 총 666만 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천300원~4만 1천700원 범위였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약 1조 1천111억원으로 예상됐다. 

원스토어는 이달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간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해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일반인 청약은 12일~13일 양일 간 진행을 앞두고 있었다. 

다만, 현재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았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실시 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없다는게 원스토어의 설명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이번 IPO 과정에서 인정받은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성장성을 실현시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더더욱 도약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 수요예측은 100:1 이하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참여 기관투자자들도 공모가 최하단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태림페이퍼 역시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태림페이퍼 역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매우 저조한 참여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쉴더스에 이어 두 회사의 상장 철회에 따라 공모주 시장의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야심차게 상장을 추진해 오던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SK쉴더스가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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