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의 관심지역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이번 선거 잠정치 투표율은 5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3회 지방선거 48.9% 다음으로 저조한 투표율이다. 3월에 실시된 대선선거보다는 무려 26.2%p가 낮아진 수치다.
국민의 힘은 서울, 인천을 비롯해 영남과 충청, 강원 지역 등 12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아침까지 박빙을 이어가던 경기지사에서 승리했고, 광주·전북·전남 제주 등 5곳에서 승리했다.
지상파 출구조사는 민주당은 4대13으로 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경기지사 승리로 민주당은 패배에서 선전으로 이번 선거를 마무리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인 면면을 보면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김영환 충북도시사, 유정복 인천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등이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사상 최초 4선의 서울시장이란 기록을 남겨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했다.
전국 7곳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5곳, 민주당은 2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분당갑 안철수, 수성을 이인선, 창원 의창 김영선, 보령서천 장동혁 후보, 강원 원주갑 박정하가 당선됐다. 민주당은 인천계양 이재명, 제주을 김한규 후보가 승리했다.
이로써 국회의원 의석수는 국민의힘이 109석에서 114석으로, 민주당이 167석에서 169석으로 늘었다.
특히 대선주자였던 이재명의 승리는 본격적으로 중앙정치에 발을 내디면서 민주당의 진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진다. 더구나 박빙의 승부에서 승리를 거머줜 김동연 후보와 협력과 경쟁을 통해 민주당을 어떻게 변모시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6·1 지방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견제론' 보다는 국민의힘 '국정안정론'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따라서 야야의 관계도 조금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