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과 일본 국제협력기구(이하, ‘JICA’)가 9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글로벌 개발이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양자 회담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 EDCF)은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개도국 경제원조기금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 중이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하여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 증진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일본 국제협력기구(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 JICA)는 1974년 설립된 일본 외무성 산하기관으로 유상차관, 무상자금, 기술협력 등을 통한 개도국 공적개발원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아시아 4개국 원조기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우리나라 ODA 차관 시행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과 JICA 간에 3년만에 이뤄졌다. 아시아 4개국 원조기관 회의는 2010년 시작된 한국·일본·중국·태국의 원조실행기관간 연례회의체로, 올해 태국 방콕에서 개최(6월8~9일)되어 ‘메콩강 유역 공급망 확충을 위한 기관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수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두 기관은 팬데믹 등으로 중단되었던 협력 채널을 재개하고, 최근의 글로벌 개발이슈에 대한 협력 의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글로벌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개도국 협력사업 발굴, 개도국 자생력 확충을 위한 민간부문 지원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기후변화대응은 팬데믹 이후 우리 정부의 핵심 개발협력분야다. 이에 발맞추어 EDCF 위탁수행기관인 수은도 향후 EDCF 지원준비단계에서 기후위험을 반드시 분석하도록 사업체계를 개편 중이다.
이상호 수은 경협총괄 담당 부행장은 이날 회담에서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개도국 민간부문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기후변화대응은 글로벌 공조가 필수조건이므로 이번 양자회담을 계기로 기후협력 사례가 많이 발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구미 무토 일본 국제협력기구 수석본부장은 “개도국 민간분야 지원은 국제개발협력사회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새로운 주제인 만큼, 원조기관간 노하우 공유와 협업을 위한 논의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