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주담대 금리 7% 시, 84㎡ APT 대출금 상환액 300만원 육박"
직방 "주담대 금리 7% 시, 84㎡ APT 대출금 상환액 300만원 육박"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6.13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담대 금리 7%시 전용 84㎡의 서울 중형 아파트 월 상환액 291만원 전망
도시근로가구 가처분소득의 70% 수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위축 나타날 것
올해 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7%까지 상승하게 될 경우, 서울 85㎡ APT 기준 대출금 월 상환액이 3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올해 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7%까지 상승하게 될 경우, 서울지역 85㎡ APT 기준 대출금 월 상환액이 3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최근 지속되는 금리상승으로 인해 가계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많은 가구들에게 있어 내 집 마련 자금의 주요 조달수단이기에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비용의 상승은 가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13일 직방은 서울을 대상으로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 기반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을 가상으로 산출하고, 향후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이 얼마나 상승할지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직방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9%로, 전년 동월 대비 1.17%p 상승했다. 또한 해당 시점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11억 5천만원, 전용 59㎡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억 8천만원, 전용 84㎡ 중형 아파트는 평균 13억 1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를 근거로 각 시점별 금리와 아파트 가격으로 LTV 상한선까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할 경우에 대해 월별 대출 상환액을 산출해 보면, 2022년 4월 기준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의 평균 대출 상환액은 매월 194만원이며, 전용 59㎡ 소형 아파트는 178만원, 84㎡ 중형 아파트의 경우 20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전체 아파트의 경우 33만원, 소형 아파트는 35만원, 중형 아파트는 40만원씩 각각 상승한 것이다.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에 대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신고된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6천156만원이며, LTV 상한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은 6억 6천925만원, 대출금은 3억 9천231만원이다. 

각 면적 별로 2022년 연말까지 아파트 가격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때, 금리 변동 시나리오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이 얼마나 변화할지에 대해 살펴보면, 매매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되고 대출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12월 기준 월 대출 상환액은 261만원, 5.5%까지 상승할 때는 223만원, 4% 수준을 유지한다면 187만원으로 전망됐다. 

만일 금리가 7%까지 오를 경우 2022년 4월 현재보다 월 대출 상환액이 67만원, 약 34% 상승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아파트 면적대별로는 대출금리가 7%까지 인상된다고 가정할 시 전체 면적 아파트의 월 대출 상환액은 261만원, 전용 59㎡ 아파트는 246만원, 전용 84㎡ 아파트는 291만원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 전용 84㎡ 중형 아파트 주담대 상환액 전망 그래프 (사진=직방)
서울시 전용 84㎡ 중형 아파트 주담대 상환액 전망 그래프 (사진=직방)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1년 전국 가구들의 가처분소득은 363만원이며, 도시근로자가구의 경우 418만9천원으로 조사됐는데,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서울 아파트 매입 시의 월 주담대 상환액의 비율은 전체 면적 아파트에서 금리 4%일 때 45%이나, 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62%로 평균소득의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리가 7%까지 오르면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경우에도 59%로 과반을 초과하고, 전용 84㎡ 중형 아파트에서는 69%로 계산되어 가처분소득의 70%선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향후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현재의 소득수준 대비 아파트 금융비용이 가계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 이는 아파트 구매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거래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미국발 금리상승으로 인해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안으로 7%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아파트 매입수요 감소로 인한 아파트 가격 하락도 예상해볼 수 있다"며 "따라서 가계에서는 저금리 시장에서 세웠던 주택구매계획과 그에 따른 가계재무구조를 금리인상시기에 맞춰 리밸런싱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됐던 시장과는 다른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상이라는 시장 변화에 맞춰 주택구매 전략과 소득과 그에 맞는 금융비용 상환 계획을 살피는 등 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