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CJ대한통운, 물류로봇 공동개발…첨단 물류 구현 '맞손'
LG전자-CJ대한통운, 물류로봇 공동개발…첨단 물류 구현 '맞손'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6.15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속 성장하는 물류 로봇 시장 진출…자율주행 기반 차세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
AMR 기반 오더피킹 시스템 등 첨단 물류 기술 공동개발 계획 수립…물류 솔루션 구축
물류·전자 Top 기술력 토대로 파트너십 극대화 … 해외 의존하던 물류로봇 국산화 박차
LG전자가 15일 경기도 동탄 소재 TES이노베이션센터에서 CJ대한통운과 차세대 물류 로봇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LG전자 장익환 BS사업본부장, CJ대한통운 김경훈 TES물류기술연구소장. (사진=LG전자)
LG전자가 15일 경기도 동탄 소재 TES이노베이션센터에서 CJ대한통운과 차세대 물류 로봇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LG전자 장익환 BS사업본부장, CJ대한통운 김경훈 TES물류기술연구소장. (사진=LG전자)

LG전자가 호텔, 병원,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서 쌓아온 서비스 로봇 솔루션 노하우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하는 차세대 물류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15일 경기도 동탄에 있는 CJ대한통운 'TES이노베이션센터'에서 CJ대한통운과 물류 로봇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다양한 물류 거점별 최적화된 로봇 운영 프로세스 구축, 주문받은 상품을 찾아 분류하는 AMR(Autonomous Mobile Robot, 자율주행 운송로봇) 기반의 오더피킹(Order picking) 시스템 공동개발 및 고도화 협력, CJ대한통운 물류센터 내 로봇 솔루션 적용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LG전자는 이르면 내달 CJ대한통운의 대형 물류거점인 메가허브 곤지암 풀필먼트센터에 LG 클로이 캐리봇(CLOi CarryBot)과 물류센터 내 시설 연동 솔루션, 다수의 로봇 제어를 위한 관제 시스템 등 물류 로봇 솔루션 공급을 시작한다. 

양사는 곤지암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거치고 순차적으로 오더피킹 AMR 업그레이드 이후 CJ대한통운의 다른 물류 거점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로봇 솔루션 적용이 이뤄지면 향후 추가 기술 개발도 가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국내 여러 곳의 물류 거점을 통해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쌓아온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물류 로봇 시장에서 LG전자의 솔루션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 로봇은 물류 창고 등 넓고 복잡한 공간에서 수십 대 이상이 동시에 움직인다. 따라서 이를 제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로봇 간 상호작용을 위한 5세대(5G) 이상의 초고속 통신, 주변 정보를 수집하는 빅데이터 처리 등 고도화된 관제 기술력이 중요하다.

LG 클로이 캐리봇은 본체 뒤에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목적지로 운반하는 데 특화된 물류 로봇이다.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무인운반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에서 스스로 경로를 찾아 이동하는 차세대 물류 로봇인 자율주행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으로 진화한 형태다.

양사의 물류로봇 공동개발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첨단 물류로봇을 국산화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는게 CJ대한통운의 설명이다. 

그간 물류로봇은 해외 기술 의존성이 높아 투자 대비 효율, 유지 보수, 커스터마이징 등 여러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다. 물류로봇 공동개발은 전 세계적 물류센터 첨단화 트렌드에 발맞춰 물류 시장 혁신에도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LG전자가 호텔, 병원,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서 쌓아온 서비스 로봇 솔루션 노하우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물류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15일 LG전자 연구원들이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이 물류 창고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호텔, 병원,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서 쌓아온 서비스 로봇 솔루션 노하우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물류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15일 LG전자 연구원들이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이 물류 창고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양사는 향후 오더피킹 AMR 고도화를 통해 작업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고객 주문을 효과적으로 처리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클로이 캐리봇의 전파인증을 마치고 POC(Proof of Concept, 기술 검증)를 위해 국내 대형 물류거점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한 바 있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발전시켜온 자율주행, 센서, AI, 카메라 등 핵심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호텔, 병원,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며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LG전자는 내재화한 로봇 기술을 토대로 물류 로봇 공급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물류거점에서 최종소비자에 전달하는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 전반에 걸친 물류 솔루션 구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LG전자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은 "물류 로봇은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인공지능부터 5G 통신까지 아우르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로봇을 운영하며 쌓아온 기술 역량을 토대로 솔루션 기반의 로봇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김경훈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이번 공동개발로 구축된 로봇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물류 혁신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물류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최첨단 물류센터를 구현해 대체 불가능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