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 올 들어 역대 '최저'…금리·경제 여건 영향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 올 들어 역대 '최저'…금리·경제 여건 영향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6.2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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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대출 금리인상과 우-러 전쟁, 경제여건 악화 등 복합적 요인 작용해"
우리나라 국민들 대다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버블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황병우 기자)
2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최근 거래 침체상황에서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 수가 2022년 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월평균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 수가 2022년 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인상, 물가상승 등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생애최초 매수자의 매수 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최근 거래 침체상황에서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5월까지 전국 부동산 생애최초 매수자는 월평균 3만8천749명으로 2010년 통계가 발표된 이후 가장 적었으며, 처음으로 4만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전체 부동산 매수자 중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3.9%로 2017년 23.6%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월평균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수를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전국 모든 연령대가 전년 월평균 매수자수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39세 이하는 2022년 월평균 1만9천480명이 매수해 2010년 통계발표 이후 처음으로 2만명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비중도 50.3%로 역대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40세~59세 이하도 1만5천85명으로 통계 발표 이후 가장 적은 생애최초 부동산 매입자수를 기록했고, 60세 이상은 4천184명으로 조사됐다. 

2022년 서울지역 부동산을 생애 최초로 매수한 매수자는 월평균 4천389명으로 전국과 같이 2010년 통계 발표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체 매수자에서 생애최초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로 2021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2015년~2020년 30% 미만인 것에 비해서는 비중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평균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의 비중이 역대 최저였던 것을 감안하면 서울지역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거래의 부진에 비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는 상대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지역 부동산의 생애최초 매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22년 월평균 39세 이하 2천441명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매수자를 기록했다. 생애최초 매수자 전체 중 55.6%로 2016년 54.5%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나 전국의 동일한 연령대의 생애최초 매수자 비중에 비해 높은 비중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세~59세 이하는 2022년 월평균 1천629명, 37.1%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60세 이상은 318명, 7.3%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부동산 월 평균 생애최초 매수자 수 연령별 연간 추이 및 매수비율 인포그래픽 (사진=직방)
전국 부동산 월 평균 생애최초 매수자 수 연령별 연간 추이 및 매수비율 인포그래픽 (사진=직방)

서울의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전국에 비해 비중이 높게 유지되는 모습이나 월평균 매수자수는 2021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전년대비 2022년 월평균 생애최초 매수자는 39세이하 45.3% 감소, 40세~59세이하 33.8% 감소, 60세 이상 41.3% 감소해, 전국의 매수자는 39세이하 35.4% 감소, 40세~59세이하 28.1% 감소, 60세 이상 26.9%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거래 부진이 2022년 지속되는 가운데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 규제 등의 정책 요인과 함께 금리인상, 물가상승 등 경제환경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부동산 거래 침체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의 감소는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높은 국내 가계자산의 특성상 대출 규제의 강화가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부동산 보유자의 경우 기존 부동산을 활용하거나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부동산 비 보유자의 경우 대출 외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으로 진입을 어려워진 것이다.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함께 수요가 빠르게 소진된 것도 거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됐다. 2020년~2021년 월평균 전국 5만명이상, 서울 2020년 8천120명, 2021년 7천468명이 신규 유입되면서 남은 대기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생애최초 LTV 상한을 지역, 주택가격, 소득에 상관없이 80%로 완화하고 대출한도는 6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또한 DSR 산정시 장래소득 반영방식을 대출시~만기시까지의 각 연령대별 소득흐름의 평균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직방 관계자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의 경우 이전에 비해 우호적인 대출 환경이 형성되는 부분은 부동산시장 진입의 장벽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지만 금리 등의 경제환경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정부의 대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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