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3조 육박…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 주효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3조 육박…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 주효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7.21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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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2년 2분기 매출액 35조 9천999억원…영업이익 2조 9천798억원 달성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 영업이익 58.0% 확대, 영업이익률 8.3% 기록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부품 수급 불균형으로 글로벌 판매 5.3% 감소에도 양호한 실적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국내 완성차 브랜드 현대차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악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비롯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2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2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IFRS 연결 기준 판매 97만 6천350대, 매출액 35조 9천999억원, 영업이익 2조 9천798억원, 당기순이익 3조 848억원을 기록한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번 2분기 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2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인 2조5천372억원을 10년만에 돌파한 셈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2분기 2조872억원 이후 8년 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2022년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97만 6천35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5.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와 올해 새롭게 출시된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8만 2천298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 유럽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성장했지만, 다른 일부 시장에서 반도체 및 기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결과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4.4% 줄어든 79만 4천5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2022년 2분기 실적 요약 및 비교 (사진=현대차)
현대차 2022년 2분기 실적 요약 (사진=현대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5조 9천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2022년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한 1천260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79.4%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낮아진 12.3%를 기록했다.

이 결과, 2022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8.0% 증가한 2조 9천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3%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 8천888억원, 3조 84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2분기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187만 9천41대, 매출액 66조 2천985억원, 영업이익 4조 9천8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차)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차)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의 2022년 3분기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발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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