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손실 5천억원 육박…2년만에 적자전환
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손실 5천억원 육박…2년만에 적자전환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7.28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기 매출 5조6천73억원, 영업손실 4천883억원…순손실은 3천820억원 달해
중국 코로나 봉쇄 장기화·경기 변동성 확대·전방산업의 수요 위축 영향에 출하 감소
하반기 OLED 중심 확대, 공급망 이슈에 따른 상반기 출하 차질 만회에 역량 집중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 5천억원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 5천억원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국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봉쇄 장기화, 반도체를 비롯한 공급망 악화 이슈, LCD 패널 가격 하락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2분기에 5천억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오후 전자공시를 통해 매출 5조6천73억원, 영업손실 4천883억원을 기록한 2022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7천15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LG디스플레이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2분기에 영업손실 5천170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3천820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6천617억원(이익률 12%)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중국 코로나 봉쇄 장기화 영향과 경기 변동성 및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계획 대비 출하가 감소했다"며 "특히, 중국 코로나 봉쇄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완제품 생산과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어 패널 출하가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방산업 위축으로 세트업체들이 재고 최소화를 위해 구매 축소에 나선 것과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된 것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31%,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4%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노리는 한편, 공급망 이슈에 따른 상반기 출하 차질 만회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만의 근본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투명 OLED 등 라이프 디스플레이(Life Display) 영역의 시장 창출형 사업도 가속화한다. 전체 TV 시장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OLED TV 세트 판매량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IT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전체 IT 시장 침체 전망 하에서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프리미엄 영역에 집중해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간다. 중국 코로나 봉쇄의 영향을 받았던 IT용 하이엔드 LCD 패널 출하량 회복 및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소형 OLED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공급 본격화 및 스마트워치 수요 강세에 대응해 성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NFT작품을 표시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NFT작품을 표시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자동차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라인업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점유율(매출 기준)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을 지속 축소해오고 있는 LCD TV 부문은 최근 시황과 경쟁 상황을 고려하여 가속화 방안을 수립하고 있으며, IT용 하이엔드 LCD 제품군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김성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글로벌 경제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 운영 효율화, 재고 관리, 투자효율화 강화 활동을 통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별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OLED와 IT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 수주형 사업 적극 육성·전개, 시장 창출형 사업 추진 가속화, 미래 사업 선점 및 사업화 기반 준비 등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내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