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상용차 판매 급증"…KAMA, 정부에 보조금 등 대책 마련 촉구
"중국산 전기상용차 판매 급증"…KAMA, 정부에 보조금 등 대책 마련 촉구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8.16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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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2022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 발표
상반기 전기차 시장점유율 8.4%…중국산 상용차 748% 급증
상반기 전기동력차(EV, FCEV, HEV) 판매대수 21만대, 시장점유율 25.8%
국내 친환경차 전시회에 출품된 중국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의 전기버스 (사진=BYD)
국내 친환경차 전시회에 출품된 중국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의 전기버스 (사진=BYD)

전세계적인 물류대란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상용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어 관련 부처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는 대수기준으로는 2014년 이후 가장 낮았으나 금액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2022년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는 대수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92만4천대에서 81만8천대로 11.5% 감소한 반면, 금액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에 그치면서 평균 판매가격은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가 대수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국산 3.4%, 수입차 2.6% 감소에 그치면서 전기차, SUV 등 고가차량에 대한 수요 집중으로 평균 판매가격은 3천900만원에서 4천200만원으로 9.3% 상승했다.

국산차 평균 판매가격은 3천230만원에서 3천510만원으로 수입차는 6천980만원에서 7천83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6%, 12.2%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대수기준 시장점유율은 2021년 18.1%에서 2022년에는 17.7%로 감소했으나, 1억원 이상 고가차 판매 증가 등 금액기준으로는 2021년 32.4%에서 2022년 32.6%로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기록을 작성했다.

하이브리드(플러그인·마일드HEV 포함), 전기차 등 전기동력차는 전년 동기 대비 34.1%증가해 20만대 넘게 판매되면서 시장점유율은 25%를 돌파했다.

전기차는 신차 출시 등으로 2021년 상반기 3만9천대에서 75.3% 증가한 6만8천대를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이 4.3%에서 8.4%로 2배 정도 상승했다. 수소전기차는 9.9% 증가한 4천754대로 점유율은 0.7%, 하이브리드(플러그인, 마일드 포함)는 20.8% 증가한 13만8천대로 점유율은 16.8%를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산 전기상용차(버스, 화물) 판매가 급증(159대→1천351대, +749%) 했는데 저렴한 가격, 다양한 모델, 우리의 국내·외산 무차별 보조금 등에 힘입어 전기상용차 시장에서 중국산 점유율은 작년 1.1%에서 금년 6.8%로 1년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년 전부터 소도시 마을버스와 유치원·어린이집 통학버스로 주목받고 있는 한신자동차 전기버스 '바네스' (사진=한신자동차)
수년 전부터 소도시 마을버스와 유치원·어린이집 통학버스로 주목받고 있는 한신자동차 전기버스 '바네스' (사진=한신자동차)

중국산 전기버스는 많은 모델수, 값싼 가격, 무차별 보조금 등에 의해 금년 상반기 436대를 판매, 48.7%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면서 우리 시장을 국산버스와 양분 중이며, 전기화물차는 아직은 국산 중심이나(비중 95.2%) 국산대비 약 1천만원 값싼 중국산 소형화물차가 금년 상반기 915대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 11대에서 8천2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차효과, 소비성향 다양화 등으로 일부 차종의 경우 판매 증가가 있었는데, 전기차 신차 출시가 집중된 중형SUV는 15.5%증가하였고 신차효과와 캠핑 수요 등으로 최근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형 승용차는 33.8%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국내 여행 증가로 단기 렌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여사업용 중심으로 법인·사업자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수입국별로는 중국산이 전기차 중심으로 유일하게 증가(+125.3%)했고, 독일산은 2.9% 감소, 미국산은 테슬라 판매 급감 등으로 22.6% 감소했다.

KAMA 정만기 회장은 "복합위기 감안 시 지금까지는 국내수요가 비교적 양호했으나, 이자율 인상과 소비자 구매력 약화 등으로 향후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된다"면서 "정부로서는 노후차 교체 지원 등 내수진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히, 무차별 보조금 제공 등으로 전기버스 등 전기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증 중인 중국산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수입산과 국내산간 무차별 원칙은 지켜가되, 국내·외산간 차별 대우를 하는 중국 등 일부 국가의 경우엔 상응 대책 마련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최근 미국 상·하원은 북미산 전기차에 한해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가결한바, 한·미 FTA의 내국인 대우원칙에 의거 한국산 무차별 대우를 지속 요청해가되 필요 시 한시적이라도 우리의 상호주의 원칙 적용 여부도 검토해가야 할 것"이라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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