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 라이프, 개인 생활 중시하는 MZ세대로부터 큰 호응 기대
KT는 하나의 폰에서 두 개의 번호로 통화, 문자, SNS를 이용할 수 있는 '듀얼번호'를 9월 1일 출시하고 본격 듀얼시대를 열어 나간다고 28일 밝혔다.
듀얼번호는 유심과 e심을 동시에 이용하는 '듀얼심' 고객을 위한 요금제다. 저렴한 가격과 편리하게 가입과 해지가 가능한 것이 이 서비스의 강점이다.
하나의 폰에 두 개의 번호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 니즈는 꾸준히 있어왔다. 일상과 업무를 분리하고 싶어하는 트랜드에 따라 KT는 이러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듀얼번호를 기획했다.
직장인이나,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SNS을 운영하는 고객, '부캐(또 다른 캐릭터)' 라이프를 중시하는 MZ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KT의 설명이다.
듀얼번호는 월 8천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데이터가 소진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며, 메인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 있다. 듀얼번호는 유심, e심을 메인으로 이용하는 고객 모두 가입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KT는 듀얼번호를 많은 고객들이 이용해 볼 수 있도록 약정 없는 요금제로 준비했다"며 "두 번째 번호를 일반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월 정액이나 약정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듀얼번호가 필요한 다양한 순간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광고를 선보이고, 대고객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하는 등 듀얼번호의 편리함과 유용함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KT 커스토머사업본부장 구강본 상무는 "듀얼번호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지속 증가되는 가운데, 고객 편의성과 부담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어 상품을 기획했다"라며 "e심 도입 및 듀얼심 모드가 가능해진 환경에 맞추어 누구나 쉽게 듀얼번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듀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