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와 K2 전차 1차 인도분 계약체결…4조5천억 규모
현대로템, 폴란드와 K2 전차 1차 인도분 계약체결…4조5천억 규모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8.29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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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세일즈 외교에 힘입은 최초의 전차 수출…전문인력 채용 예정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왼쪽)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에서 K2 전차 수출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왼쪽)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에서 K2 전차 수출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한국의 주력 전차인 K2 전차가 첫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정부부터 꾸준히 이어온 우리 세일즈 외교가 이번 K2 수출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모롱그 지역 군부대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4조4천992억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폴란드와 체결한 K2 전차 1천대 수출 기본계약의 실행계약으로 긴급소요가 발생한 1차 인도분 180대에 대한 세부조건을 담았다.

현대로템은 1976년 전차생산 1급 방산업체로 지정되면서 한국형 전차 개발을 시작했으며, 1984년 첫 한국형 전차인 K1 전차를 개발해 1990년대 성능개량을 통해 K1A1, K1E1, K1A2 등 개량 모델을 생산한 바 있다. 

이후 1995년 차세대 전차를 도입하기 위해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했으며 2008년 K2전차의 운용시험을 종료하고 비로소 2014년 양산과 실전배치에 들어갔다.

이번 K2 전차 수출은 국내 전차의 기술력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대한민국에서 전차 완성품을 수출하는 첫 사례다. K2 전차의 첫 해외진출은 향후 다른 국가로의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K2 전차는 한국의 독자기술로 개발돼 현재 한국군의 주력전차로 활약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전차들과 견줄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독자개발을 통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수요자의 요구에 맞춘 전차 생산이 가능하다는게 현대로템의 설명이다.

현대로템의 폴란드 진출 노력은 폴란드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인 차세대 전차 도입 계획을 발표한 시점부터 시작된다. 폴란드는 자국 내 구형 전차를 교체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방산기업에 사업 참여를 요청했으며 현대로템은 2020년 기존 K2 전차를 개조해 폴란드 맞춤형 모델인 K2PL을 제안한 바 있다.

특히 이번 K2 전차의 폴란드 진출은 한국 정부의 방산 세일즈 외교가 큰 역할을 했다. 또 실제 전차를 운용하고 있는 육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역시 K2 전차의 사상 첫 수출의 밑거름이 됐으며, 방위사업청은 폴란드를 직접 방문해 K2 전차 수출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세일즈 활동을 전개했다. 

현대로템에서 생산하는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에서 생산하는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이번 폴란드 수출 물량을 맞추기 위해 방산 관련 인원 신규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현대로템은 한국군에 납품하는 K2 전차 3차 양산 분을 생산 중에 있다. 여기에 폴란드 수출 물량이 더해지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향후 계획에 따라 추가적으로 신규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K2 전차 수출은 국내에서 전차가 수출되는 첫 사례로 한국군 주력전차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회임과 동시에 한국이 세계적인 방산수출국가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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