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북한 인프라 개방을 대비하여 '북한인프라자료관' 운영
건설연, 북한 인프라 개방을 대비하여 '북한인프라자료관' 운영
  • 조경화 기자
  • 승인 2022.09.05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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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을 분석한 '남북건설뉴스' 분기별 발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북한 인프라 개방을 대비하여 건설 자료 DB 구축 및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다양한 북한 건설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북한인프라자료관'을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산·학·연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통해 북한 인프라에 대한 이해도 증진과 남북 인프라 협력을 위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북한의 대표적 관영매체인 로동신문과 북한 건설 자료를 분석하여 '남북건설뉴스'를 분기별로 발간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건설연
사진=건설연

현재 북한의 인프라 건설협력 사업은 UN 안보리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시행 이후,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그러나 만약 북한 건설시장이 개방된다면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뿐만 아니라 선진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현 단계에서는 대북제재를 고려한 남북 건설협력 추진 방향을 마련하고, 단계적 비핵화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별 접근이 필요하다.

건설연에 따르면 북한의 경제개방 시 인프라 분야는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핵심 기반으로 엄청난 건설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건설수요에 대응하고, 경쟁국 대비 기술적 비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혼재된 건설 용어와 기준의 차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남북한은 분단 이후 건설용어와 건설기준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보통 포틀랜드시멘트보다 강도가 높은 시멘트를 남한에서는 ‘고강도 시멘트’, 북한에서는 ‘고마르까세멘트’로 통칭하고 있다.

또한, 남한은 교량 설계 시, 콘크리트와 철근의 강도를 각각 18∼90MPa(메가파스칼), 300∼600MPa(메가파스칼)까지 사용이 가능한 반면에 북한은 20∼40MPa(메가파스칼)과 250∼300MPa(메가파스칼)까지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처럼 남북한의 건설 용어와 기준의 차이는 국내 민간기업 등이 남북협력 사업 추진 시 사업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남북한의 건설 용어와 기준을 비교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남북협력 사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건설연 남북한인프라특별위원회에서는 북한 개방 시 효율적인 남북 인프라 연계를 위하여 맞춤형 특화기술 개발, 남북한 건설 기준 연계방안, 북한 인프라 정보 공유와 협력 플랫폼 등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인프라 현황, 건설동향 및 건설기준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특수자료 취급기관 인가를 받은 「북한인프라자료관」을 운영 중이다. 현재 보유 중인 북한 인프라 관련 자료는 도로, 철도, 건축, 환경, 구조, 상하수도 등의 분야별 총 3천730건의 도서이다. 이 자료에는 북한의 기술자료뿐만 아니라 건설 법규, 기준, 규격, 교육도서, 정기간행물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북한의 대표 관영매체인 '로동신문' 내용을 분석하여 '남북건설뉴스'를 분기별로 발간하고 있다. '남북건설뉴스'에서는 북한의 건설 관련 정책 동향, 국토 개발 사업 및 지방건설 추진 현황, 건설 재료와 자재의 생산 및 개발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나아가 북한의 인프라 환경 실태 자료에 대한 아카이브 구축 및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체계적인 북한 인프라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건설연 김병석 원장은 “북한의 경제 개방 시 한반도 인프라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북한의 건설현황 분석 및 남북 건설 기준·용어의 통합 마련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건설연에서는 체계적인 건설기술 자료 확보를 통해 국내 유관 기관, 기업 등에 북한 건설과 관련된 올바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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