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지역 특성 살린 다양한 로컬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패션 문화 이끌 계획
대한민국의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무신사 캠퍼스 N1'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2012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10년 만이다.
30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새로운 패션 문화를 위한 새로운 공간을 검토해온 무신사는 오랜 시간 쌓아온 지역적 특성과 최신 트렌드가 공존하는 성수동을 새로운 본사 소재지로 낙점했다.
과거부터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성수동만의 지역적 특색이 앞으로 무신사가 만들 새로운 패션 문화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 몇년 간 서울숲을 중심으로 패션 브랜드가 운영하는 쇼룸과 팝업 스토어 등이 증가하고, 다양한 문화가 복합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낸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무신사는 설명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임직원의 동기 부여와 트렌드 파악 등 업무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새로 이전한 무신사 본사는 2호선 성수역에서 도보로 6분 거리에 있는 '무신사 캠퍼스 N1'에 있다. 업무 공간은 3층~10층이며, 2층은 회의실과 라운지로 운영된다.
무신사 캠퍼스 N1 건물 1층에는 무신사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아즈니섬(ASNISUM)' 카페가 들어섰다. 아즈니섬은 무신사(MUSINSA)의 영문 철자를 반대로 읽은 것으로, 무신사가 선보일 새로운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더불어 무신사는 서울 앵무새, 오버도즈 도넛 & 커피, 프라이데이 베이커리 등 성수동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로컬 브랜드와 협업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재 무신사는 성수동에서 본사가 위치한 무신사 캠퍼스 N1을 비롯해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 무신사 테라스 성수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의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의 쇼룸'과 무신사 트레이딩이 오픈한 '엠프티'라는 셀렉트샵도 성수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는 앞으로 젊음, 패션, 트렌드를 아우르는 문화 활동을 기반으로 성수동을 상징하는 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특히 무신사만이 할 수 있는 특색있는 로컬 프로젝트를 진행해 성수동이라는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