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을 앞두고 새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입주 시장 분위기는 다소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연 이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시장 분위기는 냉랭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이목이 쏠린다.
24일 직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 2천202세대가 공급될 예정으로 전월 1만 4천639세대 대비 52%가량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예년과 비교하면 지방 입주물량이 많았던 2021년 11월을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라는게 직방의 설명이다.
1천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2개 단지(전체의 7%)이지만 연말을 앞두고 다양한 지역에서 중형 규모(500세대 이상 1천세대 미만) 18개 단지(전체의 64%)가 공급될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1만 3천674세대, 지방은 8천528세대가, 총 28개 단지에 입주한다. 수도권은 서울 2개 단지, 경기 8개 단지, 인천 4개 단지가 입주해 경기, 인천의 공급 비중이 높다.
특히 성남에서 재개발사업이 완료된 매머드급 단지가 입주에 나서며 입주물량이 특정 지역에 쏠려 있다. 지방은 총 14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부산, 대구, 충북 등에서 10개 지역에서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05%p 인상)을 단행하고 11월 추가 빅스텝 가능성까지 열어 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10년만에 3%를 돌파했고 금리 인상이 한차례 더 진행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내 8%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주택시장의 거래는 더욱 조용해질 전망"이라며 "새 아파트 입주시장도 입주 지연, 프리미엄 하락 등 거래 실종 여파가 이어지며 당분간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