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우리나라 국채, WGBI 편입 가능성 크다"
자본연 "우리나라 국채, WGBI 편입 가능성 크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01.09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수편입 요구 기준 모두 충족…조만간 정식 지수편입 이뤄질 가능성 커"

자본시장연구원은 우리나라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면, 국채시장과 외환시장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9일 자본연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지수편입에 요구되는 모든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조만간 정식 지수편입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WGBI 편입기준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주요 선진국 국채를 포함하고 있는 WGBI는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채권지수다. 특히, 해당 지수는 선진 채권지수로서의 대표성으로 인해 추종자금 유입 효과와 더불어 편입국 국채시장 신뢰도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WGBI에 편입되려면 풍부한 시장 규모와 더불어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 국제 거래 편의성 제공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보고서는 "한국이 최근 WGBI 편입의 전 단계로 간주되는 관찰대상국 리스트에 등재됐다"며 "이는 그동안 지수편입의 걸림돌로 작용하였던 시장접근성 제한조치 개선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장 접근성 제한요인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국채가 지수편입에 요구되는 모든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조만간 정식 지수편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첨언했다.

보고서는 최근 WGBI에 신규 편입된 주요 해외사례에서 국채가격 상승 및 통화 절상 등의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국채수익률 및 환율 부문에 일정 부문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제시했다.

더욱이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에서, WGBI 편입은 안정적 자금조달처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지수편입에 따른 경제적 편익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원화채 디스카운트 해소 및 국내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보고서는 우리국채의 WGBI편입이 외국인 국채투자 매수기반 확대를 통한 금리상승 압력 완화 및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

이외에 외국인 자금유입 확대를 통한 달러화 유동성 개선 효과는 외환시장 효율성 제고 및 변동성 축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는 WGBI 편입에 따른 자본유입 확대는 대외요인에 대한 민감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WGBI는 명시적인 퇴출 조항을 포함하고 있고, 기준치 미달 시에는 즉각적인 퇴출 절차가 진행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측면에서 지수편입과 더불어 국내 채권투자자 기반 확대 및 해외증권투자 활성화 등을 통한 대외충격 완화 방안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