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기관간 Repo 일평균잔액이 176조원으로 전년(149조2천억원) 대비 18.0%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거래금액(개시거래 기준)은 2경9천580조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특히 연중에 기관간Repo잔액이 200조원을 돌파하여 지난달 28일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208조4천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5년간 기관간Repo 거래현황 (단위 : 조원)
기관간 Repo의 업종별 거래 규모는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 국내증권사가 79조7천억원(45.3%)으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 45조9천억원(26.1%), 국내증권사 신탁분 16조4천억원(9.3%) 순으로 뒤따랐다.
국내증권사의 매도 비중은 45.3%로 전년(40.9%) 대비 4.4%p 증가한 반면, 자산운용사와 국내증권사 신탁분의 매도 비중은 26.1%, 9.3%로 전년(29.9%, 12.2%) 대비 각각 3.8%p, 2.9%p 감소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 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가 58조8천억원(33.4%)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국내은행 신탁분 49조5천억원(28.1%), 비거주자 18조1천억원(10.3%0 순이다.
국내은행의 매수 비중은 8.5%로 전년(13.3%) 대비 4.8%p 감소한 반면, 국내은행 신탁분과 자산운용사의 매수 비중은 28.1%, 33.4%로 전년(25.8%, 31.5%) 대비 각각 2.3%p, 1.9%p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비거주자의 매도(6.9%), 매수(10.3%) 잔액 비중이 모두 증가하며 기관간 Repo시장의 주요 참가자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예탁결제원은 최근 금융당국의 외국인 국채·통안채 이자·양도소득 비과세 조치, 외국인 투자제도 개편 등 일련의 제도 개선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자본시장 투자가 가속화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관간Repo 거래기간별 일평균잔액은 1일물이 109조6천억원(62.3%)으로 가장 많았고, 7~10일물 32조5천억원(18.5%), 10일 초과 25조8천억원(14.6%) 순이었다. 1일물 비중이 62.3%로 전년(62.5%)보다 감소한 반면, 7일~10일 및 10일 초과비중은 33.1%로 전년(31.9%) 대비 증가했다.
기관간Repo 매매증권의 일평균잔액(시가기준)은 국채가 118조6천억원(63.0%)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채 35조2천억원(18.7%), 특수채 15조5천억원(8.2%), 통안채 8조7천억원(4.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국채·통안채·특수채·기타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금융채·회사채·지방채의 비중은 감소했다.
기관간Repo의 거래통화별 일평균잔액은 원화가 155조4천억원(88.3%)으로 가장 많았고, 외화의 경우 20조6천억원(원화 환산)으로 11.7%를 차지하며 전년(10.4%) 대비 증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