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로 역성장을 막았다.
한국은행이 1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 대비 0.3% 성장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정보통신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어 0.8%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오락 및 취미용품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등) 소비 등을 중심으로 1.7%,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어 0.2%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7.9%가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줄었으나 운송장비, 서비스 수출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하고,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6.0% 증가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2분기 대비 0.1% 감소했고 작년 같은 동기 대비로는 3.9%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5조5천억원 → 7조2천억원)이 늘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4%)을 상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감률(-0.7%)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4조4천억원 → 7조3천억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익(-28조원 → -35조7천억원)이 더 크게 감소하여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3%)을 하회했다.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작년 같은 동기 대비 0.2% 상승했다.
3분기 총저축률(34.2% → 32.7%)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0%)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2.2%)을 하회함에 따라 2분기 보다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32.3% → 34.5%)은 설비투자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