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주요 키워드는…"벽간소음·안전진단·분양가"
올해 아파트 주요 키워드는…"벽간소음·안전진단·분양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12.26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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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침수방지 등 거주환경에 대한 지속적 관심 표출
상반기에는 '안전진단 완화', 하반기에는 '분양가' 이슈화
2022년 주요 키워드의 상대적 언급률 (사진=직방)
2022년 주요 키워드의 상대적 언급률 (사진=직방)

2022년은 새 정부의 출범으로 인한 부동산 정책 전환과 함께, 글로벌 경기 악화와 인플레이션, 고금리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 등 부동산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가 발생한 해였다.

직방은 직방과 호갱노노에서 아파트 거주민들이 작성한 리뷰 데이터를 살펴보고 2022년 아파트 시장의 주요 키워드들을 분석했다고 26일 밝혔다.

직방 및 호갱노노의 아파트 리뷰에서 예년(2018-2021년) 대비 2022년에 상대적으로 언급률이 가장 높은 키워드는 '벽간소음'으로 나타났다. '벽간소음'은 예년도 평균보다 2022년에 3.76배 높은 언급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안전진단'(2.82배), '분양가'(2.82배), '물난리'(2.78배), '발망치'(2.59배) 키워드가 뒤를 이었다. 주요 키워드에 대해 언급률의 추이와 연관 키워드, 그리고 실제 리뷰를 확인했다.

'벽간소음'은 '층간소음'과 달리 공동주택 같은 층에 위치한 옆 세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의미한다. 예전부터 공동주택의 소음과 관련해 층간소음에 대한 관심이 많고 실제로 '층간소음' 키워드는 절대적인 언급률이 8.7% (2022년 4분기 기준)를 기록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2022년 현재는 층간소음만이 아니라 같은 층의 벽간소음에 대한 관심 또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벽간소음'과 같이 언급되는 키워드 1위는 층간소음으로, 아파트 정주여건을 평가하며 층간소음을 지적할 때 벽간소음에 대해서도 같이 언급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그 외의 대부분 이웃 키워드는 '주차', '관리비', '옆집', '버스' 등 주거환경과 관련된 키워드들로써, 아파트의 거주환경을 평가하는 리뷰들에서 벽간소음에 대한 지적이 예년도보다 많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안전진단' 키워드는 20대 대선이 있었던 2022년 1분기에 높은 언급률을 기록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언급한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면제 정책이나, 대선 직후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해석되며 실제 이웃 키워드도 '재건축'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리뷰들을 보면 새 정부의 안전진단 완화 및 면제와 관련해 재건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하는 글이 다수였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분양가' 키워드는 2021년까지 1-2% 내외의 언급률을 기록했으나 2022년 들어 언급률이 꾸준히 상승해 4분기 현재는 5.5%의 높은 언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리뷰들에서 '분양가' 키워드를 직접 언급하는 경우를 보면 분양가 적정성에 대해 논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토대로 '분양가' 키워드의 언급률 상승은 2022년 현재 아파트 시장이 가격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청약예정 단지의 분양가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웃 키워드 가운데 2위가 '비싸다' 키워드라는 점이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는게 직방의 설명이다.

2022년 주요 키워드 워드 클라우드 (사진=직방)
2022년 주요 키워드 워드 클라우드 (사진=직방)

'물난리' 키워드는 2022년 이전까지만 해도 언급률이 높은 키워드는 아니었다. 그러나 2022년 여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강남역 일대와 같은 저지대의 침수 사태,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 등으로 인해 침수 방지와 배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직방이 언급한 실제 리뷰들을 보면 침수 우려가 없는 고지대라는 점을 강조하거나,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 시설의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아파트라는 것을 강조하는 의견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발망치' 키워드는 층간소음 이슈와 관련한 신조어로, 2021년에도 과거 대비 언급률이 상승한 주요 키워드로 선정된 바 있다. 발망치 키워드는 2022년 현재도 예년도보다 꾸준히 언급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실제 리뷰들을 보면 위층의 층간소음을 발망치 소리에 비유하며 불만을 표하는 글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벽간소음', '층간소음'과 함께 주거환경에 있어서 소음 문제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아파트 시장의 주요 키워드들은 양호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 그리고 한 해 동안의 재건축/청약시장의 이슈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벽간소음'과 '발망치' 키워드는 공동주택의 소음 문제가 지속적으로 주된 이슈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직방은 언급했다.

'벽간소음'은 2022년 4분기 언급률 약 0.5%로, '층간소음' (약 8.7%)에 비해 절대적인 언급량이 많지는 않으나, 꾸준히 언급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공동주택의 방음 이슈가 윗집과 아랫집 만이 아닌 동일 층의 옆집 간 문제로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게 직방의 의견이다.

'물난리'는 2022년 집중호우 사태로 인해 주목받은 키워드로, 누수 방지 및 저지대 배수시설 확충과 같은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2022년 4분기에는 '물난리' 키워드 언급률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예년도 동분기보다 높은 언급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2022년 폭우 사태에서의 교훈을 바탕으로 침수 및 누수 문제에 대해 꾸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 키워드 분기별 언급률 추이, 이웃 키워드 분석 (사진=직방)
'분양가' 키워드 분기별 언급률 추이, 이웃 키워드 분석 (사진=직방)

한편 2022년 1분기에 높은 언급률을 기록한 뒤 하락한 '안전진단', 그리고 2022년 들어 꾸준히 언급률이 증가해 4분기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분양가' 키워드는, 상반기 새 정부의 출범으로 인한 부동산 완화정책 기대감, 그리고 하반기에 본격화된 주택시장 침체라는 2022년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직방 관계자는 "'안전진단' 키워드를 언급한 리뷰들은 새 정부의 재건축 완화 정책을 인용하며 향후의 재건축 기대감을 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후 시장 침체로 인한 재건축 기대심리의 하락으로 언급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반면 '분양가' 키워드를 언급한 리뷰들 중에는 청약예정 아파트 분양가의 적정성에 대해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리뷰의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 2022년 하반기 아파트 시장의 냉각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16일 기준) 직방∙호갱노노 앱 이용자가 작성한 전국 아파트 단지 리뷰를 분석한 것이다. 100자 미만의 리뷰, 삭제된 리뷰, 스팸∙홍보성 리뷰로 판별된 경우 분석에서 제외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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