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취업자수 22만3천명↑..."탄탄한 노동시장에 통화긴축 지속"
미 취업자수 22만3천명↑..."탄탄한 노동시장에 통화긴축 지속"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1.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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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미 2022년12월 고용지표 내용 및 뉴욕 금융시장 반응' 전해

미국 고용부는 지난 6일 12월중 농업부문을 제외한 취업자수(Non-farm Payrolls)는 전월대비 22만3천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시장예상치 20만3천명을 웃도는 수치이다. 

9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美 2022년 12월 고용지표 내용 및 뉴욕 금융시장 반응'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민간부문 취업자수는 22만명 증가(18만3천명 예상)했으며 정부부문취업자수는 3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부 업종별로는 교육·의료업(7만8천명), 여가·음식숙박업(6만7천명)등의 증가폭이 컸으며 전문·기업서비스(-6천명) 등은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62.1% → 62.3%)은 예상(62.2%) 보다 상승하고, 실업률(3.6% → 3.5%)은 예상(3.7%) 보다 하락했다. 

채용 안내문 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맥도날드 매장/사진=연합뉴스
채용 안내문 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맥도날드 매장/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금융시장 반응도 전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들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실업률도 하락하는 등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하고, 기존의 정책금리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2020년 12월(-11만5천명) 이후 가장 작은 가운데,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 하락과 주당 평균노동시간 감소 등이 향후 노동수요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견해도 있다.

고용지표 발표(8:30) 직후 연준의 긴축 수준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금리(10년물)는 하락하고 주가(S&P500 지수 선물)는 상승했다. 미달러화(DXY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가, 이후 ISM서비스업 지표(10:00)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49.6 vs 55.0e)한 것으로 발표된 후 긴축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 하락, 주가 상승 및 미달러화 약세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또한 고용지표 내용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도 전했다.

골드만(Goldman)은 캘리포니아대학 파업으로 인한 3만6천명의 일자리 감소를 감안하면(다음달 회복 예정), 1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은 이전 3개월평균(26.3만명)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실업률뿐 만 아니라 Marginal Attached Workers(구직의사는 있지만 최근 4주 동안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가 23만1천명 감소하면서 U-6 실업률도 하락했다. 골드만은 연준이 2, 3, 5월에 25bp 인상한 후 2023년중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은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이 예상을 상회했으나 지난 3개월 평균(26만3천명) 보다는 적었다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겁지만 몇 가지 개선되는 신호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지난 2개월도 하향 조정, 주당 평균노동시간이 하락, 임시 지원 서비스가 3만5천명 줄어들고 지난달도 하향 조정 등이 그것이다. 이는 노동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날 데이터로 향후 몇달 동안 고용 증가가 눈에 띄게 둔화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긴축을 중단하지는 않겠으나 다음 회의에서 25bp로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TD증권은 1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견고한 속도(solid pace)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실업률이 3.5%로하락하고 전월의 실업률도 하향 조정됐는데, 이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거의즉시 일자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 했다.

TD증권은 연준이 2월 50bp, 3, 5월 25bp 인상하여 최종금리는 5.25~5.5%가 될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Morgan Stanley)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근무 시간이 줄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하락한데 주목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2월 FOMC에서 인상폭을 25bp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지만, 지속적이고 견조한 노동시장은 2월 이후에도 긴축이 이어질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제프리스(Jefferies)는 12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작지만, 매우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폭은 주중 CPI와 월말 ECI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2023년 최종금리는 5%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Citi)는 예상치를 상회한 취업자수 증가폭은 연준이 우려한 것보다 노동시장이더 타이트(tight)함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월 FOMC에서 50bp 인상을 전망한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 하락은 임금 상승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ING는 임시 지원 서비스(temporary help services) 취업자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한데 주목했다.  ING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이 4.6%(YoY)로 하락했으나, 4%이하로 하락하지 않는 한 연준의 긴축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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