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지출규모 2조9천억원..."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
기업 사회공헌 지출규모 2조9천억원..."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1.25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경련 '주요 기업 사회적 가치 보고서(舊 사회공헌백서)' 발간
조사기업 50.5%, '전년 대비 사회공헌 지출 증가, '25% 이상 증가' 기업 26.5%
기업 사회공헌,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및 지역 발전 기여’(33.2%) 가장 중시

2021년 전체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총 2조9천251억4천467만원이며, 기업 1개사 당 평균 지출액은 133억5천68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021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 등 232개사(지출금액 공개 21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서 25일 이같이 밝혔다.

SK그룹이 충주 인등산 SK수펙스센터에 개관한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내부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가 서 있다. /사진=SK
SK그룹이 충주 인등산 SK수펙스센터에 개관한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내부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가 서 있다. /사진=SK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1년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기업은 50.5%로, 25%이상 증가한 기업도 전체 분석기업의 26.5%로 나타났다. 증가 이유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22.1%) 및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증가 및 신규 론칭’(20.5%), ‘경영성과 호전에 따른 사회공헌예산 증가’(17.2%) 순이었다.

한편, 기업 사회공헌 지출액이 줄어든 기업은 45.5%로, 지출이 감소한 원인으로 응답 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면 사회공헌 프로그램 추진 어려움’ (46.5%), ‘긴급 구호, 국가적 행사 등 당해연도 이슈 부재로 비용 감소’(16.3%)라고 밝혔다.

전경련 제공
전경련 제공

분야별로는 ‘취약계층 지원’(55.9%), ‘교육․학교․학술’(13.1%), ‘문화예술 및 체육’(11.4%)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취약계층 지원은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지원 요구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이들에 대한 대면‧비대면 프로그램을 재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보고서에서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특징을 [RE:10]으로 제시했다.

이는 REform(비대면 전환), REcyle(자원 순환), REspect(보훈‧경로 예우), REgion(지역사회 지원), RElief(소외‧취약계층 지원), REmedy(치료‧재활), REcover(재해‧재난 복구), RElation(이해관계자), REward(후원‧보상), REcreation(문화‧체험)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의미한다.

이 중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기존 오프라인·대면형 활동에서 온라인·비대면형 활동으로 전환(REform)됐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기존 오프라인 교육을 온라인 1:1 화상수업으로, 걷기행사를 유튜브‧SNS 캠페인으로 전환하거나, 온라인 연구소 견학 동영상 제작,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캠페인 등 사회적 거리두기 여건 아래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ESG경영의 확산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도 플라스틱 재활용품과 폐기물을 이용해 새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등 자원순환(REcycle)과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존경(REspect)을 담은 활동들이 눈에 띄었다.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신규 프로그램 발굴이 활발한 가운데, 지역사회(REgion)에 대한 사업도 꾸준히 전개됐다. 특히 지역사회 청년들의 직업 교육과 창업 지원 등 취업난 해소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의 신설이 두드러졌다.

한편 2021년 기업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청년’ 대상 사업 비중은 2020년 3.5%에서 2021년 7.2%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 및 지역 발전 기여’(33.2%)를 꼽았고,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26.5%), ‘회사(CEO)의 미션 및 철학’(25.1%)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최근 확산되고 있는 ESG경영과 관련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는 ‘탄소배출량 감소 등 기후변화 대응’이 2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객 및 근로자 안전 강화(17.7%), 생산활동 내 친환경 가치 실현(1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화두인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기업들의 동참 요구가 커지고, 최근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요구 증가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이상윤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2021년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위축된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개하며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했던 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비대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지치고 힘든 취약계층과 청년세대 등을 지원한 기업의 노력을 격려하고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