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대기업 이자비용 50%증가...이자보상배율도 급감
금리 상승에 대기업 이자비용 50%증가...이자보상배율도 급감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4.11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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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377개 기업 이자비용 분석
지난 해 이자비용 50.2% 증가
이자보상배율 7.8에서 4.3으로 하락

작년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대기업들의 이자비용이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77개 기업들의 이자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 해 이자비용이 39조9천166억원으로 2021년 이자비용 26조5천773억원 대비 5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의 지난 해 영업이익은 170조3천208억원으로 직전 해 영업이익 207조4천683억원에 대비 –17.9% 감소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은 7.8에서 4.3으로 하락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이번 분석은 은행 및 금융지주는 제외했으며 보험, 증권, 카드사의 실적 및 이자비용은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주요기업 /사진=연합뉴스
주요기업 /사진=연합뉴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업종별로 보면 증권업에서 이자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18개 증권사들의 지난 해 이자비용은 6조3천117억원으로 직전 해 이자비용 2조5천209억원 대비 150.4%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상사업종으로 전년 대비 74.7% 증가했으며, 서비스 업종(62.9%), 여신금융업(60.1%), 보험업(57.5%), 석유화학업종(55.6%) 등에서 50% 이상의 이자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업의 84%인 317개 기업이 지난 해 이자비용이 증가했다.

이자비용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자동차로 지난 해 이자비용이 2조6천950억원으로 직전 해 1조 9천59억원 보다 41.4%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한국전력공사가 2조5천177억원(30.6%↑), SK가 2조1천411억원(48.4%↑) 등이 2조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삼성전자가 7천145억원의 이자비용으로 직전 해보다 64.5% 증가했지만 이자수취액이 2조1천368억원으로 더 많았다. SK이노베이션이 다음으로 6천706억원으로 직전해 보다 60.3% 증가했으며, POSCO홀딩스가 직전해 보다 29.3% 증가해 5천 607억원의 이자비용을 감당하고 있다.

반대로 이자비용이 감소한 기업은 60곳으로 감소액 순으로 두산에너빌리티(894억원 ↓), 삼성중공업(488억원 ↓), SK텔레콤( 469억원 ↓), HD현대인프라코어(469억원 ↓), HD현대중공업(330억원↓), 한국가스공사(264억원 ↓), 네이버(180억원 ↓) 등의 순이었다.

지난 해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을 판단하는 ‘이자보상배율’ 수치도 악화됐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은 직전 해에 평균 7.8에서 지난 해 4.3으로 크게 낮아졌다. 직전해 비해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한 기업은 절반 이상인 192곳이었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의 감당이 어려운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수는 2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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