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81.1%, 2050 탄소중립 실현 위해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 혼합 필요성 공감
기후변화 대응 위해 신재생에너지 연료 의무혼합제도(RFS)에 바이오에탄올 포함 필요
2023 서울모빌리티쇼 관람객 중 80% 이상이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수송부문에서 휘발유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탄소저감 연료 '바이오에탄올'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1%가 현실적인 탄소저감을 위해 휘발유 차량을 대상으로 바이오에탄올 혼합유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답변은 1.4%에 불과해 바이오에탄올 혼합정책 도입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는 설명했다. 또한 서울모빌리티쇼 관람객들은 탄소감축의 중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었다고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는 덧붙였다.
응답자의 96.6%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탄소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나 연료가 탄소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면 관련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응답자도 93.5%에 달했다. 아울러 51.6%의 응답자가 한국의 탄소감축 노력에 대해서 부족하다고 답했다.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는 지난해 7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부산국제모터쇼에서도 3천350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자의 94.6%가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을 지지하고 80.2%가 바이오에탄올 혼합정책의 도입 필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주최로 열린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 국제 심포지움' 연사로 나선 미국 국립 아르곤연구소의 제로드 켈리 박사는 "에탄올 85%를 혼합한 E85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여러 종류의 전기차와 대등한 탄소감축 효과가 있다"며 "10%를 혼합한 E10 차량의 경우에도 전기차보다는 못하지만 상당한 탄소감축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 대표는 "바이오에탄올은 한국의 인프라와 차량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탄소저감 수단"이라며 "바이오에탄올 혼합정책은 당장 실행이 가능한 탄소감축 대안으로 우리나라의 석유연료 의존도를 낮추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뿐 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방식으로 탄소배출연료를 친환경 저탄소 연료 전환해 탄소중립 시대에 정유산업이나 자동차 산업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곡물협회 한국사무소는 지난달 31일부터 열흘 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 3천870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