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10명 중 4명 "올해 재테크·투자 비중 늘린다면 '부동산' 먼저"
투자자 10명 중 4명 "올해 재테크·투자 비중 늘린다면 '부동산' 먼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5.08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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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설문조사 결과, "2023년 투자 비중을 늘린다면 그래도 '부동산'" 39.9% 차지
올해 투자 영향 최대 이슈 '기준금리 변동'…'국내 경기 침체', '부동산 시장 위축'도 꼽아
우리나라 국민들 대다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버블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황병우 기자)
우리나라 투자자 10명 중 4명은 올해 투자 비중을 늘린다면 부동산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아파트 급매물이 거래되고 일부 지역은 매매 거래 가격이 오르면서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그 양상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월 이후 동결하면서 인상기조는 둔화되는 듯하지만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부동산을 비롯해 투자시장이 밝지만은 않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직방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726명이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직방의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테크,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36.0%가 '예'라고 응답했다. 40.8%는 현재 부동산은 없지만 '투자 예정'이라고 응답했고,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계획 없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3.3%였다. 

연령별로 20~30대에서 현재는 재테크,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이 19.6%로 낮았지만 향후 부동산에 투자 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54.5%)이 절반 이상이 넘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아파트 거래 중 30대의 매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는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상품은 '기존 아파트'가 4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파트 분양권·입주권(20.7%), 상가·오피스(7.7%), 오피스텔·토지(각각 6.1%), 재건축·재개발 정비구역(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지 않지만 투자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고려하는 상품도 '기존 아파트'가 45.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신규 아파트 청약(23.3%), 아파트 분양권·입주권(12.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테크,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꼽은 이유는 '투자 자금이 부족해서'를 52.1%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서(16.6%), 과거보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1.8%), 부동산 정보가 부족해서(8.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2023년 투자 비중 늘릴 상품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사진=직방)
2023년 투자 비중 늘릴 상품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사진=직방)

직방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에 큰 비용이 필요한 만큼 자금에 대한 부담과 부족 원인이 컸고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2023년 투자를 계획한다면 투자 비중을 늘릴 상품으로는 '부동산'이 39.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예금·적금(19.8%), 주식(16.1%), 그대로 유지(12.4%), 금(5.0%) 등의 순서로 응답됐다. 

부동산 경기가 맑음은 아니지만 급매 거래가 되고 반등 소식이 이어지면서 10명 중 4명은 올해 투자 비중을 늘린다면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적금 상품은 예년에 비해 오른 금리 영향으로 주식보다 투자 우선 순위가 높게 응답됐다. 

2023년 투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는 '기준금리 변동'이 39.4%로 단연 가장 높았다. 이어 국내 경기 침체(23.3%), 부동산 거래 부진 및 청약시장 위축(12.4%), 부동산PF, 2금융권 건전성 악화(7.4%),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 상황(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서는 재테크·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36.0% 였고, 부동산에 투자 예정이라는 응답도 40.8%에 달했다. 특히 투자 예정 상품으로 절반 가까이 기존 아파트를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2023년 투자 비중을 늘린다면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10명 중 4명 가까이 되어 여전히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고점대비 가격이 하락 조정된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 거래가 늘어난 움직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직방은 강조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개월 연속 동결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023년 투자에 가장 영향이 있는 이슈는 기준금리 변동 여부로 나타났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간 3일 기준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혀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2023년 투자 영향 이슈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사진=직방)
2023년 투자 영향 이슈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사진=직방)

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투자 비용인 대출 이자 부담과 직결되는 만큼 부동산 투자에도 큰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2일까지 15일간 직방앱 접속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 방식을 이용해 진행됐다. 총 응답인원 726명,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 ±3.64%p이다. 이번 결과는 직방앱 사용자 기준 통계이며 국민 대표성 결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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