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금융사, 방문판매 채널 경쟁력 확보 시급"
하나금융硏 "금융사, 방문판매 채널 경쟁력 확보 시급"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05.08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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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판매 인력에 대한 교육 및 지원체계도 구축해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회사들이 영업점 축소에 따른 문제점 보완 및 고령층 대상 노후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효율적인 방문판매 채널 활용 방안을 지금부터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8일 연구소는 '금융상품 방문판매 채널의 변화 방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방문판매법 개정을 계기로 금융상품 판매 채널의 변화가 본격화되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업권별 방문판매 채널 현황 (단위 : 명)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금융회사의 방문판매 채널은 영업점 외에서 금융상품 판매를 대리·중개하는 채널로서 대출상담사, 투자권유대행인, 보험설계사, 카드모집인 등 금융상품별로 다양하다. 이들은 각 업권에서 법령상 자격요건을 취득한 후 등록, 위·수탁 계약 체결을 통해 영업을 이어간다.

방문판매 채널은 소속 금융기관의 상품만 판매하는 전속 채널과 제휴된 다양한 금융기관들의 상품을 판매하는 비전속 채널로 구분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상품 방문판매 채널 중에서는 보험설계사 조직의 규모가 약 41만명으로 가장 큰 데 비해, 은행, 증권사의 대출모집인 및 투자권유대행인은 1만명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은행 및 증권사의 영업점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와중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영업 필요성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디지털 채널이 활성화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특히, 고령층 고객의 디지털 채널 활용도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고, 상품의 복잡도가 높을수록 금융소비자의 대면 요구는 증가할 공산이 큰 만큼, 보고서는 금융회사들이 방문판매 채널의 경쟁력을 서둘러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중에서도 보고서는 자문 수요 확대로 다양한 상품을 비교·판매할 수 있는 법인보험대리점(General Agency, GA), 투자자문사 등 비전속 방문판매 채널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 GA 소속 설계사 수는 약 24만9천명으로 전속설계사 수(약 15만9천명)를 초과하는 등 비전속 채널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기존 전속 설계사 조직을 분리해 GA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보험시장의 제·판 분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카드나 펀드 등 비교적 판매가 용이한 단순 금융상품의 경우 기존 방문판매 채널의 활용은 축소되고 이를 대체한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보고서는 조만간 온라인 비교 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금융회사들이 방문판매 채널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관련 제도 정비에 대응하여 방문판매 인력에 대한 교육 및 지원체계 구축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소비자의 상품 비교 니즈 확대에 대응해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여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비전속 방문판매 채널과의 전략적 제휴 방안을 모색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추세에 맞춰 방문판매 관련 판매 절차 강화를 제대로 준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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