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U+스마트레이더, "'인류 최후의 순간' 대비 식물종자 20만점 지킨다"
[르포] U+스마트레이더, "'인류 최후의 순간' 대비 식물종자 20만점 지킨다"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5.08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단 두 곳 '시드볼트' 품고 있는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찾아가 보니
공간·시간·기후 제약 없어 육안 식별 한계 보완…국가시설로부터 보안·안정성 공인
"공원·지하철로 구축 지속 확산하며 고객 생활환경의 안전 혁신해 나갈 것"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위치한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 시설 '시드볼트' (사진=LG유플러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위치한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 '시드볼트' (사진=LG유플러스)

핵전쟁, 자연재해, 그 외 예측할 수 없는 인류 최악의 재난으로 식물 자원이 고갈될 경우를 대비해 최후의 순간까지 식물종자를 안전하게 모아두려는 저장고는 전세계에 단 두 곳이 있다. 

2008년 노르웨이가 작물종자를 미래세대에 전하기 위해 '스발바르 글로벌 시드볼트'를 열었고, 2015년 경북 봉화군 소재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야생식물 종자 보존을 위해 두 번째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이하 시드볼트)를 설립했다. 

자연환경이 황폐화된 척박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야생식물종자를 보관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다.

지난 3일 LG유플러스가 개발한 'U+스마트레이더'가 구축된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LG유플러스는 백두대간수목원과 함께 스마트레이더 구축 현장과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5천여 종, 20만여 점의 야생식물종자를 품고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시드볼트는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있다. 시드볼트는 지하에 3중 철판 구조로 지어졌고,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국가보안시설로 야생식물 멸종을 막기 위해 지어진 현대판 '노아의 방주'다.

미래세대를 위한 삼엄한 경계 태세를 갖춘 이 곳은 LG유플러스가 개발한 'U+스마트레이더'가 빈틈없이 지키고 있다. 국가시설, 그 중에서도 철저한 관제 시스템이 필요한 시드볼트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U+스마트레이더의 차별화된 보안·안정성이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8년 오픈한 경북 봉화군 일대 5천179ha에 달하는 면적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글로벌 두번째 규모의 대형 수목원이다. 

이곳에 있는 시드볼트는 온도(영하 20도), 습도(상대습도 40도를) 등 종자의 발아를 억제하는 조건이 24시간 365일 가동되는 중요한 장소다. 이에 따라 국가정보원은 지난 2019년 시드볼트 등을 국가보안시설로 지정했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몇 년 전 시드볼트가 TV 방송을 통해 노출되는 보안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중대재해처벌법도 마련되면서 안전한 수목원 경영에 대한 필요성도 더욱 커졌다"며 "U+스마트레이더를 활용해 실시간 보안·위험사고 감지, 안전상태 모니터링 등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기록물보존서고 내에 설치된 'U+스마트레이더' (사진=황병우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기록물보존서고 내에 설치된 'U+스마트레이더' (사진=황병우 기자)

허영석 LG유플러스 스마트레이더사업스쿼드 프로덕트오너(PO)는 "U+스마트레이더는 AI 기술과 결합한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사람의 자세와 동작을 감지, 위험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안전관리 솔루션"이라며 "빛, 먼지, 날씨 등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화장실 등에서도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AI 알고리즘을 통해 세밀하고 정확하게 감지·분석한다"고 밝혔다.

U+스마트레이더는 시드볼트 외에도 시드뱅크, 기록물보존서고와 같은 보안영역에 설치돼 비인가자의 무단 침입을 감시하고 있고, 수목원 내 6개 공중화장실에서는 고객 쓰러짐 사고, 장기 점유 등 고객의 안전과 관련된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용 77GHz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사고 위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낙상·자세·동선 등 다양한 동작을 다양한 환경에서도 98%의 정확도로 감지한다. 작은 크기의 기기를 바닥에서 2m 내외 높이의 벽면에 설치하면 가로*세로 7m, 최대 5명까지 동작을 감지할 수 있다. 

U+스마트레이더는 기존 CCTV가 날씨 변화에 취약하다는 단점, 육안 식별이 어려운 야간 경비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인체동작이 픽토그램으로 간략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보호되고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없다.

허영석 PO는 "고객들과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HW적으로 '몰카'로 오인될 수 있는 요소를 모두 제거했고, 최근에는 누수나 침수 우려에 대비해 방수 기능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SW적으로도 오인 감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U+스마트레이더는 서울 지하철 스마트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지하철 8호선 17개 공중화장실 등에 설치되어 장기점유 및 쓰러짐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시민 안전지킴이로서 U+스마트레이더 솔루션을 지하철은 물론 지자체 공공화장실과 대형병원, 요양시설, 산업시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공공기관들이 시범사업 관련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LG유플러스는 덧붙였다.

지난 3일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류현 LG유플러스 스마트레이더사업스쿼드 책임, 허영석 LG유플러스 스마트레이더사업스쿼드 PO,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원장, 김영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수목원운영실 팀장 등이 기자단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지난 3일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류현 LG유플러스 스마트레이더사업스쿼드 책임, 허영석 LG유플러스 스마트레이더사업스쿼드 PO,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원장, 김영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수목원운영실 팀장 등이 기자단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우리 수목원은 세계 최초 야생식물 종자 영구저장시설이자 국가보안시설을 보유한 국내 유일 공공기관이며, 보안뿐만 아니라 중대 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스마트안전기술 개발로 생물종 다양성 보전활동 지원에 앞장서는 LG유플러스와 안전한 대국민 수목원·정원 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승훈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지난해 스마트레이더를 기증한 후 방문객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수목원을 관람할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공원·지하철·공중화장실 등으로 U+스마트레이더 구축을 지속 확산하며 고객 생활환경의 안전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