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기업 15.8%, 오너일가 이사회 과반 차지
상장 중견기업 15.8%, 오너일가 이사회 과반 차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6.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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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상장 중견기업 722곳 및 500대 기업 상장사 268곳 이사회 현황 조사
중견기업 중 오너일가 절반 이상 선임한 곳 114개로 전체의 15.8% 차지

국내 상장 중견기업들 가운데 오너일가가 이사회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이 전체의 15.8%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500대 기업이 3.4%에 불과한 것과 대조된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22개사의 이사회 구성 현황(5월말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너일가가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기업이 114개사로 전체의 15.8%에 달했다. 국내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68개사의 경우 9개사(3.4%)만이 절반을 넘는 것과 비교할 때, 무려 4.7배에 달하는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사회에 오너일가를 절반 이상 선임한 상장 중견기업은 지난해 말 112개사(15.5%)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114개사로 2곳(0.3%포인트) 늘었다.

신대양제지, 씨젠, 동우팜투테이블 등 11개 기업은 오너일가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늘어났다. 에프에스티, 알리코제약, 동원수산 등 9개 기업은 절반 미만으로 줄었다.

상장 중견기업 중 오너일가 비율이 50%를 넘고, 인원이 3명 이상인 기업은 총 30곳이었다.

화천기공은 전체 이사회 구성원 8명 중 5명(62.5%)이 오너일가였다. 화천기공의 이사회에는 권영열 회장과 그의 동생, 아들, 조카 등이 포진해있다. 신대양제지 이사회는 9명 중 5명(55.6%)이 오너일가였다. 권혁홍 회장과 배우자 및 세 자녀가 이사회 구성원이다.

한국주철관공업, 금화피에스시, 휴스틸, 유성티엔에스, DSR제강의 이사회에는 오너일가가 각 4명씩 포함돼 있다. 이 밖에 이사회에 오너일가 3명을 선임한 기업은 23개사, 2명을 선임한 기업은 84개사였다.

조사대상 722개사 이사회의 전체 이사수는 총 3752명이며, 이중 오너일가는 872명으로 23.2%를 차지했다. 500대 기업의 오너일가 비율 9.7%(177명)보다 13.5%포인트나 높았다.

상장 중견기업 이사회의 평균 오너일가 수는 1.2명, 대기업은 0.7명이었다. 오너일가를 1명 이상 선임한 중견기업은 총 579개사(80.2%)로, 오너일가를 1명 이상 선임한 500대 기업 134개사(50%)보다 30.2%포인트 높았다.

반대로 이사회내 여성 비율은 상장 중견기업이 500대 기업보다 현격하게 낮았다. 상장 중견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비중은 5.4%(203명)로, 500대 기업의 여성이사 비중 11.6%(212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또 여성이사를 1명 이상 선임한 기업은 상장 중견기업이 22.3%(161개사)로, 500대 기업 61.9%(166개사)의 3분의 1에 그쳤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CEO스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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