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업경기 전망 '부정적'... 18개월째 장기부진
9월 기업경기 전망 '부정적'... 18개월째 장기부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8.21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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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BSI 96.9 기록...8월 BSI 실적치 93.9
제조업(98.9), 2022년 4월(94.8)부터 18개월 연속 부진
비제조업(95.1), 2023년 8월(94.8)부터 2개월째 부진
내수(99.2)·수출(96.7)·투자(93.3), 트리플 악화 지속(2022년 7월부터 15개월 연속)
기업심리 안정위해 규제·노동개혁 노력 지속, 수출지원 강화 필요

중국 수출 부진에다 고환율·고유가 등으로 기업경기 악화가 장기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월 BSI 전망치는 96.9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8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18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을, 100보다 낮으면 전월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8월 BSI 실적치는 93.9를 기록하여, 작년 2월(91.5)부터 19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 BSI 전망치 또한 2018년 6월∼2021년 2월 중 33개월 연속 기준선 100 미만을 기록했다.

전경련 제공
전경련 제공

조사결과에 다르면 9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8.9)과 비제조업(95.1)이 동시에 부진했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부터 18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2023년 8월(94.8)부터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BSI 전망치 추이를 보면 2022년 3월 104.5, 4월 94.8, 5월 93.1, 6월 93.6, 7월 90.4, 8월 82.5, 9월 96.6, 10월 88.4, 11월 84.0, 12월 83.8, 2023년 1월 86.9, 2월 81.4, 3월 91.8, 4월 95.0, 5월 94.1, 6월 90.9, 7월 89.8, 8월 91.8, 9월 98.9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9월에도 제조업 부진 전망이 이어졌으나, 지수값은 전월(91.8) 대비 7.1포인트 상승한 98.9로, 2022년 3월(104.5)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최근 재고율 하락 등 실물지표 호전으로 제조업 기업 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 제조업 재고율은 111.4%로, 지난해 10월(111.2%)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4개 업종(식음료 및 담배(121.1),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3.3), 목재·가구 및 종이(112.5),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6.7))이 호조 전망을 보였고,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는 기준선(100.0)에 걸쳤다. 전자·통신장비 BSI 지수값은 올해 5월(72.2)을 저점으로 추세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전자·통신(반도체 포함) BSI 전망치는 전월(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기록했다.

나머지 5개 업종(석유정제·화학(92.9), 비금속 소재 및 제품(92.3), 금속 및 금속제품(87.0), 의약품(80.0), 섬유·의복(71.4))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7), 운수 및 창고(103.8)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여가·숙박 및 외식(100.0)은 휴가시즌 종료와 음식점 소비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최대 낙폭(-23.1p)을 보이며 기준선에 걸쳤다. 나머지 4개 업종(건설(87.2), 전기·가스·수도(94.1), 도·소매(94.1), 정보통신(94.1))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동기대비 음식점·주점업 소비 증감률은 올 1분기 15.5%에서 2분기 -13.4%을 보였다.

9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자금사정 91.1, 채산성 91.1, 투자 93.3, 고용 95.8, 수출 96.7, 내수 99.2, 재고 106.1)이 나타났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부정적 전망(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특히, 내수(99.2), 수출(96.7), 투자(93.3)는 지난해 7월부터 15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5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내수·수출·투자 BSI 전망치는 2019년 5월∼2021년 2월 중 22개월 연속 기준선 100 미만을 기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우리경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경제의 불안정 심화, 고환율·고유가 등 대외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직면해있다”라며, “기업심리 안정을 위해 정부는 규제혁신과 노동개혁을 지속하고,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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