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8일 유로클리어와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채통합계좌는 국제예탁결제기관(ICSD)인 유로클리어가 예탁결제원에 개설하는 계좌로,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에 개별 계좌 개설 없이 동 계좌를 통해 국채의 통합 보관‧관리가 가능하다.
벨기에 소재 유로클리어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 Peter Sneyers 유로클리어 CEO 및 유정현 주(駐)벨기에유럽연합대한민국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국채통합계좌는 한국 국채의 역외 장외거래 등 유동성과 활용도를 증대시켜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향후 연계시스템 개발에도 모든 노력을 기울여 조속히 시스템을 오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 Sneyers 유로클리어 CEO는 "그간 한국 기획재정부, 예탁결제원 및 금융당국과 한국 국채 결제 인프라 구축이라는 공동비전 아래 협력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한국 자본시장의 도약을 위한 국채통합계좌 연계에 모든 지원과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유정현 대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계약 체결은 한‧벨기에 자본시장의 협력 확장에 소중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 자본시장의 신인도 향상을 위한 두 기관의 노력에 깊은 감사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편, 예탁결제원과 유로클리어는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국채통합계좌 연계시스템 구축에 더욱 속도를 가할 계획이다.
국채통합계좌는 ICSD 연계시스템 개발 및 참가자 테스트를 거쳐 오는 2024년 상반기 중 시스템 운영 개시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시장 접근성 제고 및 국채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