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 1천80억달러... PC 시장 대비 2.7배"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 1천80억달러... PC 시장 대비 2.7배"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9.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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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ai – IDC, ‘2023년 게임 스포트라이트’ 보고서 발표
가정용 콘솔 시장 규모는 430억달러, PC 게임 시장은 4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올해 1분기, 아시아 태평양 시장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성장세 보여

올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전체 게임 시장의 56%를 차지하며 1천80억달러(한화 약 144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콘솔 게임 시장 규모(22%)의 2.6배, PC 시장 규모(21%)의 약 2.7배에 달하는 수치로 모바일 게임 산업이 전체 게임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가 세계적인 게임 마케팅 인텔리전스 기업 IDC와 함께 전 세계 게임 시장 트렌드를 분석한 ‘2023년 게임 스포트라이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 소비자 게임 지출(data.ai 제공)

해당보고서에서 가정용 콘솔 시장은 PS5와 Xbox Series X/S의 지출에 기반해 3% 성장하며 430억달러(57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PC 게임 시장은 구독 기반 게임의 성장을 통해 4% 성장한 400억달러(53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휴대용 콘솔 게임 지출은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스팀 덱이나 다른 휴대용 게임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이 부분적으로 상쇄되면서 결과적으로는 올해 지출이 20% 감소해 30억달러(4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의 시장에서는 아시아 태평양(APAC) 시장이 전체 게임 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두었다. 아시아 태평양의 상위 3개 시장은 중국,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집계됐다.

상위 3개 시장 중 유일하게 감소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대한민국으로, 중국과 일본이 각각 -4%(34억1천만달러), -8%(33억4천만달러)로 성장세가 감소한 반면, 대한민국은 1분기에 15억5천만달러(2조원)를 달성하면서 작년 같은분기 대비 15%의 성장을 이뤄냈다.

보고서는 이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작년 경기 침체기와 팬데믹이 맞물려 위축됐던 모바일 게임 시장이 올해에 진입하면서 다시 원래의 성장세로 회복함과 동시에, 2023년 신작 게임과 기존 인기작들에 대한 국내 모바일 게이머들의 관심이 다시 몰리면서 다른 상위 시장 대비 높은 성장률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성장률 기준 상위 모바일 게임 장르 및 장르별 상위 앱

올 상반기에는 팀 배틀 RPG가 소비자 지출 점유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히트를 치며 팀 배틀 RPG 장르를 정의한 미요호의 ‘원신’의 차기작 RPG ‘붕괴: 스타레일(Honkai: Star Rail)’이 2023년 상반기 가장 성장한 팀 배틀 RPG 장르의 대표 앱으로 소개됐다.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붕괴: 스타레일은 높은 수준의 생산 가치, 스토리 기반 게임 플레이,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스타일 아트, 팀 전투 RPG 메커니즘, 그리고 부분 유료화를 통한 수익 창출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미국을 중심으로 약 6천200만건의 다운로드와 4억5천700만달러(6천92억원) 이상의 지출을 기록했다.

전작 원신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던 국내 게이머들은 붕괴: 스타레일에 상반기 동안 4천890만달러(652억원)를 지출했으며, 다운로드와 소비자 지출 순위 모두 상위권에 있는 일본 또한 1억1천840만달러(1천578억원)를 지출하며 붕괴: 스타레일의 글로벌 성장에 기여했다.

전 세계 매출 상위 10개 게임 순위: 모바일,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스팀
전 세계 매출 상위 10개 게임 순위: 모바일,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스팀(data.ai 제공)

올 1분기에는 PvP와 같이 유저 간 소통과 몰입도가 높은 실시간 온라인 기능의 코어 장르 게임이 플랫폼 전반에 걸쳐 상위권을 장악했으며, 모바일과 PC 시장에서는 배틀로얄과 슈팅 장르가 인기를 끈 것으로 확인된다. 모바일 게임 순위에는 1위부터 차례대로 ‘왕자영요’, ‘캔디크러쉬사가’, ‘로블록스’, ‘코인 마스터’, ‘원신’이 올랐다.

IDC의 미국 모바일 게이머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모바일 게이머들은 비용을 지불하고 모든 광고를 제거하기보다는 무료 콘텐츠와 서비스를 받는 대가로 광고를 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ata.ai의 데이터에 따르면, 앱 스토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게임들은 광고를 포함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퍼블리셔들에게 더 수익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을 더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게이머들에게 접근시킬 수 있는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형 동영상 광고에 대한 미국 모바일 게이머의 인식 조사
보상형 동영상 광고에 대한 미국 모바일 게이머의 인식 조사(data.ai 제공)

하지만 애플의 IDFA(광고 식별자) 사용 중단의 영향과 더불어, 소비자들은 여전히 광고 추적과 관련해서는 개인 정보 보호를 선호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시장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게이머의 경우, 광고에 대한 인식이 광고 유형에 따라 극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동영상 및 배너 광고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긍정적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경향이 더 높다.

반면에 보상형 동영상 광고는 여전히 게이머들에게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광고 유형이지만, 2022년에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게임 퍼블리셔들은 이러한 게이머들의 인식에 맞춰, 광고 자체의 질 뿐만 아니라 어떤 유형으로 게이머들에게 다가갈 것인지도 전략적으로 더 구상해야 될 것으로 보여진다.

data.ai의 인사이트 책임자 렉시 시도우(Lexi Sydow)는 "모바일은 계속해서 게임의 경쟁 환경을 평준화하고 있고, 그래서 많은 게임 퍼블리셔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틈새 시장의 소비자를 목표로 해 성장하려고 한다”며, “신규 게이머들은 다양한 영역의 게임을 포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 특히 역풍이 몰아치는 시장에서 고객 확보와 수익화 기회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알맞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앞서 나가는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DC의 게임, e스포츠 및 VR/AR 부문 리서치 디렉터 루이스 와드(Lewis Ward)는 "모바일 게임에서는 보상형 동영상 광고가 기존 동영상 광고보다 훨씬 더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게임 내 모바일 광고에 대한 인식은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정책 도입 이후 지난 2년간 악화되고 있다.”고 전하며, “이 보고서는 게임 퍼블리셔들이 광고 캠페인 결과를 최적화하기 위해 어떤 인구통계학적 그룹에 어떤 유형의 광고가 게재되고 있는지 그 어느 때보다 더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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