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새내기] 밀리의 서재, "다양한 독서 니즈 위한 참여형 IP 플랫폼 도약"
[증시새내기] 밀리의 서재, "다양한 독서 니즈 위한 참여형 IP 플랫폼 도약"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9.12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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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흑자전환 이후 올해 상반기도 경영 청신호…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19% 달성
참여형 출간 플랫폼 '밀리 로드' 베타 오픈…지난 8월 첫 오리지널 종이책 정식 출간
장르 사업 추진하며 국내 1조850억원 규모 웹소설 시장도 진출…9월 코스닥 상장 계획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밀리의 서재' IPO 기자간담회에서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가 회사소개와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밀리의 서재' IPO 기자간담회에서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가 회사소개와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이달 중 증시 입성을 앞둔 KT 관계사 '밀리의 서재'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진입 이후 계획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밀리의 서재는 단순 전자책 구독 서비스 플랫폼에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스닥 상장 이후 작가와 독자 참여형 출간 플랫폼을 통한 오리지널 IP 확보, 지속적인 베스트셀러 발굴, 로맨스 중심의 장르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밀리의 서재가 가진 경쟁력을 소개하며 향후 계획의 성공 가능성을 소개했다.

도서콘텐츠 산업이 음악·영화와 유사하게 진화하고 있다고 언급한 서영택 대표는 "음악과 영화 시장도 쇠락하다가 디지털 전환과 함께 다시 성장했다"며 "도서 분야는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늦었고 구독 서비스도 늦게 시작했지만 최근 장르 분야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이듬해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출판업계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은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도슨트북과 오브제북 같은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며 구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3년 7월 기준으로 누적 구독자는 640만명을 확보했고, 제휴 출판사는 1천900곳을 돌파했다. 2021년 9월, 지니뮤직에 인수됨에 따라 KT그룹에 편입되어 더욱 풍부한 독서 콘텐츠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액 458억원과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6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9%를 달성했다.

서 대표는 "과거 CD 사용자들은 음악을 CD로 듣고 싶어하고, 선호하는 음악이 음원서비스에 없었기에 초창기 음원 이용을 기피했다"면서 "이후에 음원차트가 확산되면서 앨범사업자들이 실시간으로 음원을 공개하고, CD 구매자들도 CD 구매와 함께 음원서비스를 함께 이용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현재 종이책 구독자들이 전자책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일상적으로 서점을 방문하는 데 대한 부담감 등에 따라 점점 밀리의서재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15만권에 달하는 다양한 도서를 보유한 밀리의 서재 (사진=밀리의 서재)
15만권에 달하는 다양한 도서를 보유한 밀리의 서재 (사진=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는 2019년부터 꾸준히 '밀리 오리지널'에 투자하고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부터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밀리의 서재가 베스트셀러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사례다. 해당 작품은 전자책 공개 이후 종이책을 출간했고, 현재까지 약 25만부 이상 판매됐다. 최근에는 영국 대형 출판사 블룸즈버리와 영어 판권 계약을 마치며 K-콘텐츠 대열에 합류했다.

다년간의 오리지널 IP 확보와 베스트셀러 출간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5월에는 참여형 출간 플랫폼 '밀리 로드'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밀리 로드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고, 공개된 작품은 밀리의 서재 모든 구독자들에게 노출된다. 또한, 작가와 독자가 상호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독자 반응을 작품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오리지널 정식 연재는 '밀어주리(독자투표)'만으로 결정된다. 밀리 로드는 베타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약 1천개 이상의 작품이 연재되고 있다. 밀리 로드로 확보한 오리지널 IP는 KT그룹 시너지를 통해 2차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베스트셀러 성공 경험을 축적해온 밀리의 서재는 지난 8월, 첫 밀리 오리지널 콘텐츠인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를 종이책으로 정식 출간하며 구독에서 출판까지 사업영역도 확장한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허규형 원장이 밀리 오리지널을 통해 연재했던 콘텐츠가 구독자들의 공감을 받으며 전자책이 먼저 공개됐고, 이후 종이책까지 출판된 것으로,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는 출간 일주일만에 서점 인문분야 베스트셀러 5위권에 진입했다.

코스닥 상장 이후 밀리의 서재는 장르 영역 신사업을 추진하며 보다 폭 넓은 콘텐츠 서비스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웹소설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1조850억원이다. 

특히 국내 웹소설 독자의 약 43%는 로맨스를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리의 서재는 1차 타겟으로 해당 장르 시장을 먼저 공략할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 주요 투자포인트 (사진=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 주요 투자포인트 (사진=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는 연내 장르 플랫폼을 론칭하여 원활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매출 기준으로 국내 상위 100명의 로맨스 작가 중 올해 말까지 60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완성도 높은 플랫폼 구축을 위해 뛰어난 인재 영입도 마쳤다.

장르 플랫폼 오픈 이후 매주 오리지널 신작 한 작품 이상을 연재하고, 연간 6-70종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플랫폼 론칭 초기에는 밀리의 서재 구독자와 KT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펼쳐 구독자 확보에 집중한다. 이후 구독자 유입 채널을 점차 확장하여 수익성을 도모하고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운영에 힘쓸 것이다.

서영택 대표는 "밀리의 서재는 독보적인 콘텐츠 보유량과 다양한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상장 이후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을 달성해 주주와 출판업계, 구독자들과 두터운 신뢰 형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리지널 IP 확보부터 작가-독자 상호 소통 가능한 출간 플랫폼 운영과 장르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다양한 독서 니즈를 모두 충족하는 국내 대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밀리의 서재는 15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원-2만3천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00억원에서 345억원이다.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거쳐 9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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