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채권금리 급등…"인플레이션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 영향"
9월 채권금리 급등…"인플레이션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 영향"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10.10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투협,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물가 상승 압력, 고금리 장기화 전망 영향…채권발행 물량↓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증가와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상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9월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884%로 전월 대비 17.3bp(1bp=0.01%포인트), 10년 만기 금리는 4.030%로 20.9bp 상승했다. 

국내외 국채금리(10년) 추이 (단위 :%)

(금융투자협회 제공)
(금융투자협회 제공)

세부적으로 한국의 8월 CPI 상승률이 3.4%로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에 따른 유가 급등 영향과 일본은행 총재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언급의 영향으로 9월 초에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순 이후에는 FOMC가 지난 20일(현지시각) 금리 동결(5.25~5.50%) 조치를 내렸지만, 연준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점도표)이 상향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통화긴축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고, 이는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특수채, 통안증권 등의 발행 감소로 인해 전월(82조6천억원) 대비 6조8천억원 감소한 75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발행잔액은 국채, 회사채, ABS 등의 순발행이 3조9천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2천715조원을 기록했다.

ESG 채권 발행은 6조9천450억으로 전월(6천861억원) 대비 80억원 증가했다. ESG 채권은 환경(Env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ESG 채권은 발행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지속가능연계채권으로 분류된다.

녹색채권은 9천178억원이 발행됐다. 포스코퓨처엠이 2천50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한화(2천400억원), 서울교통공사(1천500억원), 신보 P-CBO(1천127억원), 서울주택도시공사(1천억원), BNK부산은행(600억원) 순이다.

사회적채권은 5조5천368억원이 발행됐다. 주택금융공사 및 주금공MBS가 3조1천692억원으로 가장 큰 발행 규모를 기록했고, 신보P-CBO(6천815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3천900억원), NH농협은행(3천500억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3천300억원), 우리금융지주(2천억원), 한국장학재단(1천800억원), KB카드(1천6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200억원) 순으로 뒤따랐다.

지속가능채권은 4천900억원이 발행됐다. 기업별로 현대커머셜이 2천700억원, JB우리캐피탈이 1천900억원, 대구도시개발공사가 300억원을 각 발행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2조5천600억원으로 전년 동월(1조7천480억원) 대비 8천12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9조2천610억원으로 전년 동월(2조6천890억원) 대비 6조5천720억원 증가했고,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361.8%로 전년 동월(153.8%) 대비 208.0%p 증가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미매각이 발생해 미매각율(미매각금액/전체 발행금액)은 4.5%를 기록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344조4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7조5천억원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18조1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천억원 증가했다.

9월중 개인은 국채, 은행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를 나타내며 2조7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된 영향 등으로 국채 5조6천억원, 통안증권 1조2천억원 등 총 8조3천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42조4천억원으로 전월 말(242조6천억원) 대비 2천억원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CD수익률은 3.83%로 전월 대비 14bp 상승했다. 협회는 분기말 은행의 자금 조달 수요 증가, 추석 연휴를 앞둔 계절적 요인, MMF 자금 유출로 인한 타이트한 단기자금시장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9월 중 QIB채권 신규 등록은 3건, 1조7천693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7월 해당 제도 도입 이후 지난 달 말까지 총 374개 종목, 약 149조4천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채권 종류별 발행현황 (단위 : 십억원, %)

(금융투자협회 제공)
(금융투자협회 제공)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