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부문 1천340억원…전년 동기 대비 39.4% 감소
BNK금융그룹이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6천570억원(지배기업지분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7천277억원) 대비 9.7%(707억원) 감소한 수치다.
그룹 핵심이익(이자부문이익+수수료부문이익)은 2조3천695억원으로 전년(2조4천901억원)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대출 성장에 따른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2조1천514억원) 대비 0.7% 증가한 2조1천665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 축소로 인한 수수료이익 감소와 주식파생수수료/인수수수수료가 감소한 것이 핵심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계열사별로 부산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3천930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904억원) 대비 0.7% 증가했고, 경남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천317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190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BNK금융은 은행 부문이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의 충당금 선제 적립, PF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자산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에 힘입어 이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은행부문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천340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211억원) 대비 39.4% 감소했다. 캐피탈(1천27억원), 증권(157억원), 저축은행(15억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줄었다. 단, 자산운용은 집합투자증권 및 전환사채평가이익 증가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 55억원을 달성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로서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모두 0.58%로 나타났다. BNK금융은 선제적 리스크고나리와 지속적인 부실자산 감축 노력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bp, 5bp 상승에 그쳤다고 전했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11.55%로 전 분기 대비 11bp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와 경기하방리스크에 대비한 지속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보통주자본비율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BNK금융의 설명이다.
하근철 BNK금융 브랜드전략부문장은 "최근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그룹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져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금융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하는 한편, 기업의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주식의 매입·소각 정례화와 배당주기 단축 등 주주환원정책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