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200만 원 이상인 고가 주택 월세 거래는 19.2% 상승
고가 월세 거래의 75.7%, 강남·서초·용산구에서 발생
최근 1년 새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는 감소했지만, 월세가 200만원 이상인 고가 월세 연립∙다세대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은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작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지난 1년 동안 발생한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 5만905건을 분석했다고 16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월세 거래량은 2021년 11월~2022년 10월 사이 거래량인 5만 4천579건보다 3천674건(6.7%) 하락했지만, 월세가 200만원 이상인 고가 월세 거래량은 2021년 11월~2022년 10월 438건에서 2022년 11월~2023년 10월 522건으로 1년 새 84건(19.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는 2019년 11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1년 새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3만3천240건,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4만316건(21.3% 상승),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5만4천579건(35.4% 상승)으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다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5만905건(6.7% 하락)으로 첫 하락 전환했다.
월세가 200만원 이상인 고가 주택의 월세 거래는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126건,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229건(81.7% 상승),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438건(91.3% 상승),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522건(19.2%)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월세가 200만원 이상인 고가 월세 거래는 강남·서초·용산구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1월~2023년 10월 동안 발생한 거래를 보면, 총 522건 중 1/3에 해당하는 187건(35.8%)이 강남구에서 거래됐다.
이어 서초구 122건(23.4%), 용산구 86건(16.5%), 송파구 33건(6.3%), 종로구 22건(4.2%) 순이었으며, 강남·서초·용산구 내 거래는 전체 고가 월세 거래의 75.7%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월세가 1천만원 이상인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초고가 월세 거래는 2019년 11월~2020년 10월 2건에서 2020년 11월~2021년 10월 14건(600% 상승), 2021년 11월~2022년 10월에는 18건(28.6% 상승)으로 증가하다 2022년 11월~2023년 10월 13건을 기록하며 1년 새 5건(27.8%) 줄어들었다.
다방의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지난 1년 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고가 월세 거래는 꾸준히 이뤄졌다"라며 "부동산 시장 빙하기에서도 고가 주택 월세 거래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