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9월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8.66%(잠정)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이 기간 수익금은 80조3천830억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31조6천670억원, 기금평가액은 984조1천61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금운용본부는 연초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긴축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환율이 상승해 8%대 수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자산별로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13.43%, 해외주식 16.07%, 국내채권 2.54%, 해외채권 7.25%, 대체투자 7.39%로 나타났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채 금리 상승 및 유가 부담 등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개별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은 위험자산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긴축 완화 기대와 고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미국 물가지표(CPI·PPI) 추이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관련 발언 등에 연동해 등락을 보였다.
기금운용본부는 대체투자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며,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라면서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9월 수익률은 올해 3월 말 6.35%, 6월 말 9.09%에 비해 미국 금리인상 기조 유지 등으로 다소 조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수익률은 지난 6월 말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