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세계에서 가장 은밀한' 잠수함 기술 연구 프로젝트 수주
한화오션, '세계에서 가장 은밀한' 잠수함 기술 연구 프로젝트 수주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11.29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잠수함 은폐 기술력의 핵심인 소자장비 설계기술 용역 계약 체결
무인 잠수정 에너지원 시스템 수주 등 첨단 잠수함 기술력 선도
한화오션이 건조중인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 모형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 모형 (사진=한화오션)

지난 1990년 미국 헐리우드 영화 '붉은 10월(The Hunt for Red October)'에 등장하는 잠수함 처럼 은밀하게 항행하는 잠수함을 머지 않은 미래에 실제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오션이 함정 관련 핵심 연구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국가 안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잠수함용 신형 소자장비 설계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소자(消磁)장비란 잠수함에서 발생하는 자기(磁氣)를 줄여 적에게 탐지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장비다.

이번 용역계약을 통해 한화오션이 개발할 설계기술은 소자코일/제어기, 전원공급기, 자기센서 설계기술 등이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 첨단 스텔스 기능을 강화, 세계에서 가장 은밀한 잠수함을 건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자기를 응용한 다양한 무기가 활용되는 현대전에서 잠수함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 기술로, 연구는 2028년 5월까지 연구를 진행하고 시제를 제작해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10월 국방과학연구소의 시작품(試作品) 사업인 '무인 잠수정용 에너지원 시스템'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다목적 모듈형 무인 잠수정에 적용될 수소 연료전지 체계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1987년 대한민국 해군으로부터 1천200톤급 잠수함 1번함 '장보고함'을 처음 수주한 이래 장보고-I 9척과 장보고-II 3척, 3천톤급 장보고-III 신형잠수함 4척 등 대한민국이 보유한 23척 잠수함 중 16척을 건조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40년에 가까운 잠수함 분야 건조 경험에서 비롯된 최고의 잠수함 기술을 자랑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초', '최고', '유일'의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라면서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잠수함 전 선종을 건조한 '유일'한 조선소"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화오션은 초격차 방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 방산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국가의 전략적인 이익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