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경영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한다.
LX공사는 어명소 사장이 세종 국토교통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공사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강도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어 사장은 LX공사가 측량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수입이 27.5% 감소했는데, 인건비 부담 등 지출은 15% 늘면서 지난해 110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는 약 500억원의 적자 및 이후에도 상당 규모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LX공사가 경영진의 임금 반납, 불요불급한 유휴재산 매각, 인력·조직의 단계적 효율화, 신(新)사업모델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항목별로 경영진은 임금 20%, 지역본부장은 임금 10%를 각각 자진 반납한다.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초과근무수당, 연차유급휴가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인건비의 지출 규모를 줄인다.
불요불급한 유휴자산 8건을 매각한다. LX공사는 용인시에 있는 옛 국토정보교육원 부지 등을 매각하고, 우량자산인 LX서울지역본부를 리츠(부동산투자회사)로 유동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활용할 방침이다.
조직과 인력의 단계적 효율화를 추진한다. 업무량이 급감된 지사를 광역화해 오는 2026년까지 현 167개 지사를 137개 지사로 감축하고, 명예퇴직과 자기개발 휴직을 확대하며 신규 인력 충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사업모델 발굴과 기술 혁신에 나선다. 지적측량에 공간정보를 융·복합한 신사업을 확대 발굴하고 네이버 등을 비롯한 민간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공간정보 인프라 사업 수주에 주력한다. 또, 지적측량의 혁신을 통해 확보된 유휴인력은 전문교육을 통해 공간정보 신사업 전문가로 재배치한다.
LX공사는 어명소 사장과 민간 전문가를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LX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해 이와 같은 고강도 혁신안을 점검하고 신사업 발굴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어 사장은 "공사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노조·직원들과 협력해서 위기를 적극적으로 헤쳐 나갈 것"이라며 "공사가 위기에도 건실하고 단단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혁신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