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 안경시대 연 브리즘, 내년 뉴욕 매장 오픈
개인 맞춤형 안경시대 연 브리즘, 내년 뉴욕 매장 오픈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12.05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의 시력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관리해주는 퍼스널 비전 리포트 첫 출시
서울대와 안면 비대칭 환자 대상 맞춤형 안경 제공 및 시력 교정 효과 연구 진행
2024년 뉴욕 브리즘 오프라인 매장 오픈 및 앱 정식 출시…미국 온·오프 시장 공략
5일 열린 브리즈 런칭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형진 브리즘 대표가 회사 소개와 경영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5일 열린 브리즈 런칭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형진 브리즘 대표가 회사 소개와 경영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전통적인 안경 산업에 첨단 3D프린팅 기술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맞춤형 아이웨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각각의 얼굴 형태는 물론 사고나 장애로 인해 대량으로 생산되는 기성품 안경을 착용하기 어려웠던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퍼스널 아이웨어 스타트업 콥틱이 운영하는 브리즘(Breezm)은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런칭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웨어테크 기업으로서의 내년도 비전을 공개했다. 

브리즘은 브리즘에서만 구축할 수 있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눈 상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 처음 공개한 비전 리포트를 포함한 퍼스널 아이웨어 리포트 2종은 브리즘이 지난 5년간 쌓아온 IT 기술력이 담긴 신규 서비스다. 

박형진 브리즘 대표는 "안경은 얼굴 형태 및 광학적인 특성을 고려해 착용하는 것이 시력 교정에 도움이 되지만 그동안 스스로 얼굴이나 눈에 대한 특성에 맞는 안경을 선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브리즘은 개인 맞춤형 안경 제작 시 측정했던 안면 데이터와 시력검사 결과를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안경 및 시력 상태를 DB화해 점검할 수 있도록 이번 리포트를 출시했다"라고 전했다.

리포트 2종은 안면 데이터를 반영한 안경테 설계 정보를 보여주는 '프레임 리포트'와 시력검사 결과를 도식화해 시력의 문제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비전 리포트'로 구성돼 있다.

프레임 리포트를 통해서는 3D스캔으로 측정해 추출한 18개의 안면 데이터가 개인 맞춤 안경 설계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눈과 렌즈까지의 최적 거리인 12㎜ 기준으로 얼굴 너비, 눈동자 사이 거리, 눈에서 귀까지의 거리와 각도 등 브리즘 안경 제작에 활용된 안면 데이터를 그래픽과 숫자로 설명하고 있다.

5일 열린 브리즈 런칭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시된 3D 프린팅으로 제작되는 다양한 형태의 안경테 모습. 왼쪽 첫번째 안경테가 허영만 작가의 안경으로 알려진 Huh 시리즈 안경테다. (사진=황병우 기자)
5일 열린 브리즈 런칭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시된 3D 프린팅으로 제작되는 다양한 형태의 안경테 모습. 왼쪽 첫번째 안경테가 허영만 작가의 안경으로 알려진 Huh 시리즈 안경테다. (사진=황병우 기자)

비전 리포트는 시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력 상태를 도식화해 근시, 원시, 난시, 노안 등 시력적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리포트다. 시력 1.0 수준으로 교정하기 위해 필요한 '완전교정도수' 및 가까운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근거리 불편안(眼)의 심한 정도를 설명하는 '가입도' 등 현재 눈 상태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박형진 대표는 "브리즘의 퍼스널 아이웨어 생태계는 안경테의 선택부터 렌즈 선택 그리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매뉴팩처링 그리고 안경이 만들어진 이후에 고객 케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어 있고 고객 중심적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브리즘은 비전 리포트를 통해 개인의 생애 주기에 따른 시력 변화를 DB화한 후 변화 추이에 따른 시력 상태를 예측 가능하게 해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다. 내년 상반기 브리즘 전 지점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또한, 브리즘은 안면 데이터 스캔 기술, 맞춤형 안경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서울대병원 안과전문의이자 브리즘 자문위원인 서종모 교수와 다양한 연구에 나선다. 비중격 뒤틀림으로 기성 안경 착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공하고 착용감 개선과 시력 교정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비중격 뒤틀림 환자 사례별로 시력 및 착용감 등에 최적화된 안경 설계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질적인 시력 교정 효과까지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종모 교수가 이끄는 연구실과 함께 안검경련 증상을 측정하고 진단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서울대 안과전문의 서종모 교수는 이번 간담회에서 "브리즘은 얼굴의 형태적 특성을 반영하여 광학적, 의학적으로 렌즈가 항상 최적의 위치에 올 수 있도록 맞춤 안경을 설계하고 생산까지 가능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브리즘과 협업해 첨단의공학 기술과 AR·VR과 같은 가상현실기기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브리즘은 그 동안 구축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내년 1분기 내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 온라인 안경 시장을 타깃으로 브리즘의 모든 기술이 모바일로 구현되는 앱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일 열린 브리즈 런칭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 안과전문의 서종모 교수가 브리즘과 협업한 연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5일 열린 브리즈 런칭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 안과전문의 서종모 교수가 브리즘과 협업한 연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브리즘에 따르면, 미국은 100조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인종의 다양성으로 얼굴 형태와 사이즈에 따른 개인 맞춤형 안경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박형진 브리즘 대표는 "지난 5년 간 안경 산업에 첨단 기술을 도입해 초개인화 안경을 선보였고, 고객 상담 및 검안, 생산 과정까지 기존과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완성했다"며 "아이웨어테크 기업으로서 기술을 고도화해 누구나 최적화된 시력 교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브리즘 브랜드가 세계인의 생활과 인식 속에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우석 브리즘 대표는 "검안 정보와 얼굴 스캔 데이터 등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AWS의 클라우드 및 암호화 DB를 사용하고 있으며, DB 접근 권한도 세분화해 권한에 따라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현재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로펌과 함께 확인을 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정보보안 관련 국제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8년 런칭된 브리즘은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안경 설계 및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사람마다 다른 얼굴 모양, 미간 너비, 코높이, 귀높이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약 5만명의 고객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공했으며, 누적 판매액만 150억원에 달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