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15%↓…"2분기 연속 상승세 제동"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15%↓…"2분기 연속 상승세 제동"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1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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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플래닛 빅데이터 리포트 발표…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하락 전환
수도권, 거래량 및 거래금액 각각 15.1%, 11%↓…비수도권도 각각 14.3%, 22.8%↓
서울시, 경기도 거래량 및 거래금액 모두 감소…서울은 '금천구', 경기는 '하남시' 거래 최다
2020년~2023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 인포그래픽 (사진=부동산플래닛)
2020년~2023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 인포그래픽 (사진=부동산플래닛)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던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올 3분기에는 하락하며 뒷걸음질 쳤다. 특히,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과 비수도권 시장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2023년 10월말 기준)과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30일 다운로드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전국에 위치한 1천328개 지식산업센터 중 올해 3분기에 발생한 매매거래는 860건으로 2분기(1천12건)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746건) 이후 올해에는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타며 침체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다시 한번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매매거래금액도 거래량의 등락 흐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전국 시장의 거래규모는 2020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해 4분기(2천871억원) 이후 거래량과 함께 2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3분기에 들어서는 전분기(4천222억원) 대비 12% 줄어든 3천715억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또한, 이번 3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는 전년 동기(1천28건, 4천404억원) 대비 각각 16.3%, 15.7% 감소한 수치였으며 2020년과 2021년의 3분기 기록과 비교해서도 최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3분기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 역시 2분기(1천677만원)와 비교해 2.5% 하락한 1천635만원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상반된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식산업센터 거래 시장이 3분기에는 나란히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전국 1천328개의 지식산업센터 중 82.2%(1천92개)가 자리한 수도권은 3분기에 764건의 거래가 발생하고 거래금액은 3천438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분기(900건, 3천863억원) 대비 각각 15.1%,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수도권의 상승 흐름과 달리 하락했던 비수도권은 3분기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3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직전분기(112건, 358억원)와 비교해 각각 14.3%, 22.8% 감소한 96건, 276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다. 수도권은 2분기(1천725만원)에 비해 0.7% 줄어든 1천713만원까지 떨어졌고, 비수도권의 가격은 1천14만원으로 전분기(1천291만원) 대비 21.5% 감소하며 그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2023년 3분기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 인포그래픽 (사진=부동산플래닛)
2020년~2023년 3분기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 인포그래픽 (사진=부동산플래닛)

총 374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한 서울시의 3분기 거래량은 직전분기(191건) 대비 5.8% 줄어든 180건으로 나타났으며, 매매거래금액은 14.1% 줄어든 1천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치구 기준으로는 금천구가 3분기 합산 거래량 66건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거래금액에서도 379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규모를 드러냈다. 이어 거래량으로는 구로구와 송파구가 동일한 26건, 영등포구가 25건, 성동구 15건을 기록했고 거래금액에서는 송파구(254억원), 영등포구(204억원), 구로구(172억원), 성동구(132억원)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2분기(2천814만원) 대비 7% 감소한 2천618만원으로 확인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4천240만원), 성동구(4천25만원), 송파구(3천829만원), 강서구(3천80만원), 영등포구(2천854만원) 순이었다.

전국의 지식산업센터 중 48.1%(639개)가 자리해 있는 경기도의 3분기 거래량은 2분기(614건)와 비교해 15.6% 감소한 518건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 역시 직전분기(2천108억원) 대비 8.6% 줄어든 1천927억원 수준이었으며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소폭이긴 하나, 전분기(1천472만원)와 비교해 0.3% 하락한 1천468만원으로 확인됐다.

시군 단위 시장으로 좁혀보면 하남의 거래량이 56건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성남시(49건), 안양시(46건), 화성시(42건) 부천·용인(37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을 기준으로는 안양시가 216억원의 규모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성남시(206억원), 하남시(202억원), 용인시(176억원), 광명시(158억원)가 상위 5개 지역에 들었다.

안산시(1천751만원). 용인시(1천705만원), 광명시(1천689만원), 하남시(1천658만원) 순으로 높은 가격대를 이뤘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3분기에는 다시 하락 곡선을 그리며 1천 건대를 밑돌았다"며 "주요 입주 업종의 수요 감소와 꾸준한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심화,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임대 수익이 감소하며 지식산업센터의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섣부른 기대보다는 냉정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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