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 5곳이 상생금융 실천의 일환으로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예고했다.
이들 5개사 모두 차량 정비요금 인상, 사고발생 증가 등 현 자동차보험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와 물가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과 고통을 분담하는 상생금융 차원에서 이번 보험료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20일 삼성화재는 2024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6%, 이륜자동차보험료 8% 수준의 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022년 4월, 2023년 2월에 이어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게 됐다.
KB손해보험도 개인용 자동차 및 개인소유 이륜차 보험료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KB손보는 2024년 2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가 2.6% 가량 인하되고, 개인소유 이륜차 보험료는 2024년 1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평균 10.3% 인하된다고 전했다.
특히, KB손보의 경우 고객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가정용 이륜차는 13.6%, 개인배달용(비유상 운송) 이륜차는 12.0%까지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5%씩 각각 인하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2024년 2월 16일 이후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보험료가 인하된다. DB손보는 가입자 1인당 줄어드는 보험료가 평균 2만2천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화재는 내년 2월 중순 개시되는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이륜차자동차 보험료도 10% 가량 인하할 수 있도록 현재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개사의 보험료 인하시기와 인하율 등은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절차 등을 거친 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