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하 DB손보)이 장기보험 설계 및 인수심사 업무와 관련해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설계와 사전 인수심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AI 비서 시스템은 AI를 통해 고객별 보장분석, 맞춤설계, 사전심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영업현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DB손보의 설명이다.
해당 시스템은 정보 이용에 동의한 고객에 대해 AI 비서(사전U/W)가 기존의 가입내용을 보장 분석한 다음, 가입 설계 내용을 정하고 사고 정보 등을 사전 확보해 인수심사를 먼저 수행하고, 그 결과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프로세스로 이뤄졌다. 즉, 가입설계 단계에서부터 인수심사까지 전 영역을 지원하는 셈이다.
DB손보는 지난해 6월 해당 시스템을 최초 도입한 이후 월 6천명의 설계사가 고객 10만여명을 대상으로 3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비서가 추천하는 맞춤 플랜과 사전 인수심사의 결과가 데이터 학습을 통해 더욱 정교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더 많은 채널에서 보험가입 서비스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B손보는 지난 2020년 질병자동심사 시스템 도입 이후, 빅데이터 기반 보장분석과 AI 기반 사전 인수심사 절차를 접목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고객별 보장분석, 맞춤형 설계, 인수심사 등 보험 가입 계약 체결 프로세스 전반을 자동화하기도 했다.
DB손보 관계자는 "AI 비서는 단순 반복 업무를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맞춤 플랜 제공과 시장 흐름에 맞는 마케팅 방식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