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호 100인 지분가치 19조↑...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톱10' 진입
주식부호 100인 지분가치 19조↑...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톱10' 진입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12.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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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2023년 국내 상장사 주식부호 지분가치 조사
상위 100인 지분가치 118조8377억원…전년보다 19.4조원 증가

올해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가 1년 동안 19조원(19.5%) 이상 늘면서 118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가 118조8천37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주식부호 100인의 지분가치인 99조4천605억원과 비교해 19.5%인 19조3천772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이들 주식부호 100인의 지분가치 증가세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236.40포인트(p)에서 2602.59p로 16.4% 상승한 것을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동안 코스닥(KOSDAQ) 지수는 679.29p에서 848.34p로 24.9% 높아졌다.

특히 올 한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가 수직상승하면서, 해당 기업의 대주주들이 주식부호 상위 그룹에 대거 진입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CEO스코어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이동채 전 회장을 비롯해 류광지 금양 회장이 올해 주식부호 1조원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이외에도 반도체 관련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의 곽동신 부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 등도 새로 지분가치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채 전 회장은 국내 주식부호 톱10에도 신규 진입하며 대기업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가치가 5천18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2조7천178억원(541.6%)이나 증가한 3조2천196억원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주식부호 순위도 지난해 47위에서 39계단이나 상승한 8위로 수직상승 했다.

류광지 금양 회장의 지분가치도 같은 기간 5천491억원에서 2조3천849억원으로 1조8천358억원(334.3%) 늘면서, 주식부호 순위도 28계단 오른 1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도 지분가치가 5천83억원에서 2조1천960억원으로 1조6천877억원(332.1%) 증가하며 주식부호 14위에 랭크됐다. 한미반도체는 후공정 장비업체로, SK하이닉스 등에 AI(인공지능) 서버용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장비를 공급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전 사장 등은 주가하락 및 지분매각 등의 이유로 주식부호 1조원 클럽에서 제외됐다.

올해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4조6천556억원)을 비롯해 홍라희(9조2천309억원), 이부진(7조187억원), 이서현(6조31억원) 등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지난해와 같이 국내 주식부호 상위 1위부터 4위까지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20인 중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하락했다.

올 하반기 잇따른 카카오의 불공정 논란으로 김범수 창업자의 지분가치는 3조952억원으로 전년보다 431억원(-1.4%) 감소해 7위에서 9위로 내려왔고, 최태원 회장도 지분가치 2조2천750억원으로 전년(2조4천568억원)보다 1천818억원(-7.4%) 줄며 10위에서 두 단계 떨어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분가치가 전년(2조4천963억원)보다 3천537억원(-14.2%) 줄어들며 2조1천426억원을 기록, 9위에서 15위로 추락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지난 1년 동안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식부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하면서, 1년 동안 주식가치가 2조9천821억원(25.5%) 늘었다.

이 회장에 이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2조7천178억원·541.6%↑),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2조5천279억원·37.7%↑), 류광지 금양 회장(1조8천358억원·334.3%↑),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1조6천877억원·332.1%↑),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조6천168억원·38.8%↑),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4천563억원·26.2%↑),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조1천776억원·24.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9천392억원·33.7%↑) 순으로 올해 지분가치가 크게 증가했다.

이중 조정호 회장의 지분가치가 늘어난 것은 지난 4월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기업가치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창수 F&F 회장(-8천963억원·43.1%↓),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8천215억원·57.9%↓),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5천426억원·46.1%↓) 등은 지분가치가 감소하면서 주식부호 톱 20에서 제외됐다. 특히 김택진 사장은 엔씨의 주력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의 인기가 주춤하고, 게임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지분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3천537억원·14.2%↓), 이상율 천보 대표(-3천516억원·47.1%↓),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3천441억원·32.3%↓), 최태원 SK그룹 회장(-1천818억원·7.4%↓),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1천175억원·28.4%↓),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1천110억원·20.7%↓), 홍석조 BGF그룹 회장(-1천88억원·27.1%↓) 등도 주가하락으로 지분가치가 대폭 감소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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