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캐피탈 부동산PF 시장의 사업 여건이 어렵긴 하지만, 여전히 캐피탈업계의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 등은 이를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4일 밝혔다.
특히, 업계의 총 자본이 30조7천억원(2022년 말 기준)에서 33조2천억원(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확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고정이하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125.2%(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고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도 11.2%로 전년 말(12.7%) 대비 감소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지난해 3분기 부동산PF 대출의 요주의 이하 여신비율 증가에 대해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장기화 대비, 선제적이고도 엄정한 사업성 평가 등을 통해 해당 여신에 대해 약 1조원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캐피탈업권 부동산 PF 시장 정상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연착륙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PF 대출 연체율도 대손상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에 힘입어 2.2%(2022년 말)에서 4.4%(2023년 9월 말 기준)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관련해 협회는 "최근 여전채 시장은 여전채 매수세 강화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점차 안정세로 회복 중"이라며 "지난해 9월말 기준 즉시가용 유동성 비율은 419.8%, 원화 유동성 비율은 158.0%로 높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PF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유동성 비율 유지 등 선제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고, PF를 취급중인 여전사가 대부분 지주계 계열사로 대주주의 지원능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향후 캐피탈업권이 PF대주단 협약, PF정상화 지원펀드(2천600억원 수준) 조성 등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 능력 강화,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등을 병행해 PF리스크를 적극 축소시켜 업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