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완규 여신협 회장 "새해에도 영업규제 개선 노력 지속"
[신년사] 정완규 여신협 회장 "새해에도 영업규제 개선 노력 지속"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12.29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29일 신년사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융규제 개선 흐름을 새해에도 이어가도록 회원사·금융당국과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카드 가맹점수수료 제도 개선, 신용카드 사용처 확대 및 지급결제 업무 수행 등 업계의 과제를 놓치지 않고 해결하겠다"며 여신업계의 영업환경 개선 노력을 2024년에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여신금융협회)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여신금융협회)

또, 정 회장은 "물적금융 역할, 영세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우대 등 여신업계가 우리 경제 최일선에서 가계·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음을 적극 알리겠다"며 "회원사 및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사회공헌 활동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외에 회원사의 대외 커뮤니케이션, 업계의 미래 대비를 위한 조사·연구 및 최신정보 공유 등 협회가 여신업계를 향한 지원 업무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이하는 정완규 여심협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여신금융업계 임직원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각자 뜻하시는 바를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많은 분이 예상한 바와 같이 쉽지 않은 대내외 여건으로 저희 여신금융업계는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 아직 끝나지 않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의 불안정 등으로 전 세계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한 해를 보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도 부동산 PF 대출의 연체율 상승과 코로나19 기간 누적된 가계·자영업자 대출 등 다양한 취약요인이 잠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확장"보다는 "생존"이 키워드가 된 지난해 금융시장에서 우리 업계가 어려움을 헤쳐나올 수 있었던 것은 회원사 여러분이 지금까지 꾸준히 쌓아 온 검증된 위기관리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신금융업계 임직원 여러분, 금년은 우리 여신금융업계에 있어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범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지정학적 갈등과 자산가격 하락과 高물가로 인한 구매력 약화, 인구 감소, 건설투자 둔화 등에 따른 장기 성장동력 저하 등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내부 상황을 보면 자금시장에서의 유동성 경색 가능성, 가계·사업자 등 한계 차주들의 부실 위험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산재하고 있는가 하면, "ESG"로 대표되는 비재무적 가치와 각종 금융사고로 말미암은 내부통제의 중요성,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 또한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美 연준의 향후 점진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글로벌 교역 및 IT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 반도체 등 제조업 실적 개선과 같이 경기 회복의 청신호가 하나둘씩 켜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불안과 기대가 혼재(婚材)한 한 해를 마주하며 우리 여신금융업계는 늘 그렇듯이 "위험관리"와 "신용공급 지속"이라는 얼핏 모순적일 수 있는 목표를 모두 챙기면서도, 향후 경제·금융시장의 대세 전환(Turn-around)에 대비해 우리 업계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카드결제 인프라를 더욱 넓고 다양한 곳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확대하여 금융소비자에게 새롭고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리스·할부금융은 본업과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등 새로운 영역의 금융시장을 개척하며, 신기술금융 투자 범위와 조합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하여 국가 성장잠재력의 회복을 벤처투자 확대로 뒷받침하는 등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동력을 키워 나가야 할 때입니다.

여신금융업계 임직원 여러분, 협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우리 여신금융업계와 각 회원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어 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고 우리 업계의 경제적 기여와 역할을 앞장서 홍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협회는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위해 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신규 외화채권 추가 발행 허용이나 P-CBO 지원 대상 확대 및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원화유동성비율 규제 한시적 완화(10%p), ELS 자체헤지 시 여전채 편입비중 축소(12%→8%), 여신성 자산 대비 PF익스포저 비율 한시적 완화(10%p)) 적용, 전자문서 활성화를 위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해외 진출을 위한 자회사 신용공여 한도 확대 등 관련 제도의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냈습니다.

내년에도 협회는 회원사와 늘 함께하며, 우리 업계의 영업환경 개선과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더욱 땀 흘려 일할 것을 굳게 다짐하며 아래의 세 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여신금융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영업규제 개선을 이끌어내겠습니다.

금융시장의 여러 불안요인 속에서도 작년부터 시작된 금융규제 개선 흐름을 이어가도록 회원사·금융당국과 계속 머리를 맞대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신용카드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카드 가맹점수수료 제도 개선이나 신용카드의 사용처 확대 및 지급결제 업무 수행, 부수업무 자산 기반 ABS 발행을 통한 조달수단 다변화, 신기술금융투자조합의 운용 자율성 확대 등 업계의 과제를 놓치지 않고 해결하겠습니다.

둘째, 여신금융업계의 긍정적 이미지를 더욱 제고하겠습니다.

우리 경제를 책임지고 계신 사업자들에 대한 각종 시설장비 지원 등 물적금융 역할, 영세한 가맹점에 대한 카드수수료율 우대 등 우리 업계가 최일선에서 가계·기업을 지원하고 있음을 알려 그 위상에 부합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회원사 및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사회공헌 활동에도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협회의 업계 지원 업무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개별 회원사가 추진하기 어려운 대외 커뮤니케이션, 업계의 미래 대비를 위한 조사·연구나 최신 정보 공유, 건전한 영업활동을 위한 자율규제 운영 등을 통하여 회원사가 안심하고 경영관리와 위험 대비에 힘쓸 수 있도록 충실한 손과 발이 되겠습니다.

여신금융업계 임직원 여러분!

불확실성의 높은 파도를 헤쳐 나가기 위해 마치 비구름 속에서도 하늘을 누비는 청룡(靑龍)과 같이, 우리 스스로가 확실한 비전과 전략을 갖고 굳건한 발걸음으로 나아가도록 합시다.

어려울 때일수록, 믿음과 확신이 있을 때 고난을 극복할 수 있을 수 것이라 생각합니다. 협회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며 같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